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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미중 무역협상 관심 속 '혼조'

다우지수 0.1% 하락...나스닥 0.12% 상승 마감

유럽 증시, 美연준 긴축완화 기대감에 일제 상승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1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전망에 대한 엇갈린 관측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6.72포인트(0.10%) 내린 25,887.38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7포인트(0.01%) 내린 2,832.57을 기록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47포인트(0.12%) 오른 7,723.9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글로벌 증시의 강한 반등을 이끈 이른바 ‘연준 풋’이 재현될 것이란 기대에 주요 지수는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돌입했으며 20일 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자산매각 프로그램의 조기 종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200포인트 가까이 올랐으며 S&P500과 나스닥지수 역시 0.7%대 강세를 나타냈지만 미중 무역협상 실패 우려가 제기되며 상승 폭을 줄였다.

블룸버그는 이날 중국이 미국의요구에 반발해 일부 제안을 철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협상이 타결돼도 중국 제품에 부과된 관세가 철회될 것이라는 데 확신하지 못하면서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다우지수는 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일시적으로 상승 폭을 늘리기도 했지만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들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S&P500은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이브 저점에서 이날까지 16% 가량 반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930.75 가까이 회복하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종목별로는 무역협상에 민감한 캐터필러가 장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0.4% 하락했고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 보잉은 일부 상승 분을 내주며 0.3% 오르는 데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간 잠잠했던 미중 무역 분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에 앞서 끝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에 영국의 실업률 하락 등이 더해지며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4% 오른 7,324.00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425.90으로 장을 마감해 전날보다 0.24%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3% 상승한 11,788.41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625 오른 3,409.00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올해 1월 영국의 실업률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3.9%에 머물러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6달러(0.1%) 하락한 59.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0.08달러(0.12%) 오른 67.62달러에 거래됐다. 원유시장에는 이날 별다른 재료가 없어 가격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국제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달러(0.4%) 상승한 1,30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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