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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제거에 '지뢰탐지쥐' 도입?…국군보다 20배 빨라

국제 민간단체 '아포포' 국내 활용 제안…양산 천성산 등 적용 협의

최근 세계적으로 내전 등을 겪은 국가에서 지뢰탐지쥐를 이용한 지뢰 제거 작업을 해온 국제민간단체 ‘아포포’(APOPO)가 휴전선 비무장지대(DMZ)를 비롯해 양산 천성산 등 후방에 매설된 지뢰 제거에 지뢰탐지쥐를 이용하는 방안을 소개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사진은 쥐를 이용해 실제로 지뢰를 탐지하고 있는 훈련 모습이다./연합뉴스




‘아포포(APOPO’에 의하면 모든 지뢰탐지쥐는 지뢰 작전 국제표준(IMAS)에 맞는 테스트를 거치며 먼저 탄자니아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지뢰 작전 해당 국가에서 다시 한 번 시험을 치른다. 보통 85% 이상의 쥐들이 첫 번째 시도에서 시험을 통과했으며 2006년 지뢰탐지쥐가 도입된 이후 한 번도 지뢰를 놓쳤다는 보고가 들어온 적이 없다고 아포포 측은 밝혔다./연합뉴스


현재 한반도 전체 지뢰 매설 추정지역은 약 1억 2,437만㎡이다. 기존 방식으로 모두 제거하는데 약 469년이 걸리고 1조 원의 비용 투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뢰탐지쥐’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해법이 제시되고 있다.

세계 내전 국가에서 지뢰탐지쥐를 이용한 지뢰 제거 작업을 해 온 국제민간단체 ‘아포포(APOPO)’가 비무장지대(DMZ)를 비롯해 후방에 매설된 지뢰 제거에 지뢰탐지쥐를 이용하는 방안을 소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경남 양산 천성산 정상부엔 한때 미군 미사일 기지가 설치됐다 철거됐지만 여전히 640여 발의 지뢰가 주변에 매설해 있다. 인근 사찰인 내원사 역시 조속한 지뢰 제거를 바라는 건 마찬가지다. 다만 군부대가 이를 주관하고 있고 예산 사정도 원활하지 않은데다 군의 제거 방식에 반대도 적지 않아 진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아포포 코리아는 지뢰탐지쥐를 국내 지뢰 제거에 활용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정치인 등을 상대로 설득하고 있다.

지자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아직 지뢰탐지쥐의 효용에 대해 검증되지 않았을뿐더러 고도의 위험이 수반되는 지뢰 제거 작업의 특성상 국방부와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네바국제지뢰제거센터(GICHD)는 지뢰탐지쥐가 효과적으로 지뢰를 탐지할 수 있는 것이 증명됐으며 쥐 한 마리는 지뢰탐지사 한 명보다 10배 가량 더 생산적이라고 밝혔다. 운용 비용 역시 지뢰탐지견과 비슷한 성과를 내지만 훨씬 싸다고 강조했다. 지뢰가 있는 지역만 탐색하는 지뢰탐지쥐는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의 장점도 있다.



아포포 코리아는 DMZ 인근 지역에 약 200만발, 후방지역에 3,036발의 지뢰가 확인되지 않은 채 묻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국토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포포는 현재 국군의 장비가 노후화됐고 보유량이 부족함 점을 지적했다. 일반 병사를 교육해 작전에 투입하는 것도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단체는 지뢰탐지쥐를 도입할 시 국군 대비 20배로 작업 속도가 빠르고 비용은 5분의 1로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아포포 측은 다음주 내로 양산을 찾아 지뢰탐지쥐를 이용한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현지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관계기관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포포는 대신 경기도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단체로부터 협조 공문을 받은 양산시 측은 지뢰제거작전을 담당하는 공군(방공관제사령부) 측과 협의하라고 답장을 보내기로 했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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