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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한국인들, 평화 열정 갖고 뜨겁게 봄 기다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필리프 벨기에 국왕 부인 마틸드 왕비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환담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6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벨기에 마틸드 필리프 왕비와 환담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지금 계절이 한국에서 가장 기다리는 봄”이라며 “추운 겨울, 모진 세월을 뚫고 오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전 세계가 다 같겠지만, 특히 한국 사람들은 평화를 생각하는 열정을 갖고서 뜨겁게 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봄맞이가 더 깊은 울림을 주는 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또 접견실에 설치된 매화 병풍을 가리키며 “왕비님을 환영하는 마음과 한국의 앞날이 향기롭고 아름답게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비공개 환담에서 마틸드 왕비가 2000년 방한해 덕수궁을 방문한 점을 거론, “한국은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며, 덕수궁은 우리 근현대사의 현장”이라고 말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그러자 마틸드 왕비는 “방한 첫 일정으로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것이 매우 의미가 컸다”며 “한국의 슬픈 역사에는 세계의 젊은 용사들의 희생도 있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세계 평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틸드 왕비는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소설가 황석영 씨와 공지영 씨의 작품을 읽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음악교육이 대단하다”면서 “벨기에에서 열리는 국제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초청 의사를 밝혔다.

마틸드 왕비는 또 “정신건강에 문제를 가진 분들이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폭력이나 왕따 문제 역시 피해자의 어려움에 대해 경청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경청은 요즘 시대에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며 “특히 청소년 교육은 미래에 대한 얘기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김 여사와 마틸드 왕비는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캠퍼스를 방문해 오찬을 하고, 음악을 전공한 학생들의 연습 장면을 함께 둘러봤다.

마틸드 왕비는 한 학생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는 “열정이 넘치는 연주였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요새는 K팝에는 못 미치지만, 클래식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열의는 대단하다”며 “한국 사람들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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