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을 빌려 해외로 달아난 혐의로 체포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의 아버지 신모(61)씨가 구속됐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이보경 판사는 11일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씨는 20여년 전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물품대금 등 14명에게 6억여원을 빌린 뒤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10일 경찰은 신씨의 부인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기각했다.
신씨의 부인은 영장을 기각 직후 경찰서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 부부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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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 부부의 사기 사건은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씨 부부가 지인들에게 거액을 빌린 뒤 달아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이크로닷은 거세지는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각종 증거들이 잇따라 공개되고, 피해자들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다.
마이크로닷은 현재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상태다.
신씨 부부는 논란이 불거진 지 5개월만인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경 한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대기하던 경찰에 체포돼 사건 관할 경찰서인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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