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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게임 20년 한우물 끝에...정책지원 업고 '글로벌 히트'

중소업체 '퍼플오션' 이동만대표

한콘진 지원 속 3전4기로 승부

'피싱훅' 개발비 10배이상 흥행

경기글로벌센터 '제2성공' 기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서비스에 안착한 토종 낚시게임 ‘피싱훅’의 이미지/이미지제공=퍼플오션




지난해 8월 국내 중소게임업계의 이목을 끄는 낭보가 들렸다. 토종 모바일 낚시게임 ‘피싱훅’이 출시 33개월만에 이용자 다운로드 5,000만건을 돌파한 것이다. 동종 장르 중에선 최단기간이었다. 경기도 부천의 중소 게임개발사 퍼플오션이 창업 6년만에 대히트를 친 것이다.

이 회사 이동만 대표는 올해로 20년 이상 게임개발을 해온 베테랑이다. 그간 한결 같이 낚시게임만을 제작해 그 수가 23건에 이른다. 첫 입사한 직장에서도 낚시게임 개발을 맡았는데 대박을 낸 것이 계기가 됐다. 그 작품이 매니아 사이에선 유명한 ‘대물낚시광’시리즈였다. 덕분에 낚시게임 개발의 대가로 지명도가 높아졌고, 마지막 직장이던 한빛소프트에서도 ‘그랑메르’라는 동종 작품 개발을 맡았다.

이동만 퍼플오션 대표




그가 창업자로 나서게 된 계기도 낚시게임이었다. 그랑메르 초반 영업수지가 좋지 못하자 한빛소프트는 서비스를 접으려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해당 게임에 대한 애정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사내 벤처 형태로 독립해 그랑메르를 살리려 나섰다. 개발자로만 살아왔던 이 대표에게 경영은 녹록한 것은 아니었다. 2012년 퍼플오션 창업후 사업을 접을 뻔한 위기를 3번이나 겪어야 했다. 어려운 형편으로 월급 주기도 어려울 지경에 이르자 한때 20여명에 달했던 직원이 불과 5명 수준으로 줄어들 정도였다.

그가 3전4기의 심정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작품이 피싱훅이었다. 자금이 부족해 최대한 적은 용량의 단순한 게임으로 개발해야 했는데 이것이 성공요인이 됐다. 간결한 게임 구성 덕분에 누구나 직관적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흥행작이 된 것. 총 개발비는 3억원. 출시후 올해 2월까지 해당 게임으로 창출된 매출은 33억원에 이른다. 고용도 늘어나 현재 이 대표가 거느린 직원은 36명에 이른다.

피싱훅 성공의 배경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이 있었다. 해당 사업을 실행하는 경기글로벌게임센터는 피싱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언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해당 게임을 페이스북용으로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자금을 지원해주고 멘토링에 나서기도 했다. 경기센터는 2016년 10월 문을 연 이후 3년간 526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등을 지원해왔는데 제 2’, 제 3의 퍼플오션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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