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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에서 찾는 제조업의 미래]"印尼, 中日 등 해외자본 대거 유입...5년내 유니콘 3~5개 더 배출할 것"

인드리아니 투자조정청 부청장

印尼 인프라 확대 많은 관심

기술·자본력 갖춘 한국기업

ICT시장 진출땐 성공 가능성





“5년 내 인도네시아에 3~5개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추가로 배출할 겁니다.”

파라 라트나데위 인드리아니(사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부청장은 지난달 26일 자카르타에 있는 본청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자신했다. 그는 “현재 활약 중인 4개 유니콘들은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금같이 해외 자금까지 몰린다면 더욱 다양한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다”며 “특히 한국은 기술력은 물론 자본도 갖춘 국가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인도네시아에서는 유니콘이라는 단어가 지난 2월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정치 및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당시 TV토론에서 야당 후보 측에 “인도네시아의 ‘유니콘’을 성장시키기 위해 어떤 기반시설을 마련할 것이냐”고 물었지만 상대방이 ‘유니콘이 뭐냐’는 반응을 보여 젊은 층 사이에서 지지율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뿐 아니라 일반 제조업이나 문화산업 관련 잠재력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드리아니 부청장은 △2억7,000만명에 달하는 인구 및 평균 연령 29세의 젊은 인구층 △2만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넓은 국토 △연간 5% 내외의 꾸준한 성장률을 투자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지역은 6억명 이상의 인구를 가졌으며 지리적으로는 호주 같은 선진시장과 가깝고 이슬람 국가들과의 네트워크도 잘돼 있다”며 “이 중 인도네시아는 기존에 투자를 많이 했던 일본뿐 아니라 중국 업체들의 투자도 많아져 가장 주목받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의 진출 전략과 관련해서는 교통 같은 인프라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시장에 진출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인드리아니 부청장은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프라 확대에 관심이 많으며 발리를 비롯한 관광 사업 등도 육성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석탄이나 석유 기반의 자원 수출 모델은 점점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디지털 경제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군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조정청은 ‘OSS(Online Single Submission)’라는 신규 투자촉진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해외자금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드리아니 부청장은 “외국인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려 할 경우 복잡한 서류 없이 OSS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만 거치면 바로 투자가 가능하다”며 “특히 영화산업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경우 이전에는 외국 자본이 현지 업체와 합작해야만 법인 설립 등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외국 자본만으로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관계가 신남방정책 등으로 어느 때보다 잘 구축돼 있다고 평가돼 협업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1월 취임 이후 아세안 국가 중 인도네시아를 제일 먼저 방문해 “아세안과 세계 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동반자가 되자”고 제안한 바 있으며 조코위 대통령 또한 지금까지 한국을 세 차례 방문하며 우호증진에 힘쓰고 있다. 한국 기업이 투자조정청에 접수한 투자 관련 프로젝트만도 매년 600~700여개 수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조정청은 2015년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기도 했다. 특히 토마스 렘봉 투자조정청장은 다음달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9’ 부대행사인 ‘신남방포럼’에 참석해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를 독려할 예정이다. /자카르타=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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