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날의 전신인 체신의 날이 만들어진 1956년 국내에 텔레비전 방송국이 처음 생겼습니다. 과학의 날이 시작된 1968년 무렵, 우리의 과학은 제지, 피혁, 시멘트 같은 기술을 연구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반세기 남짓 지난 지금, 우리는 엄청나게 달라졌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과학·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폐허에서 일어나 5G 상용화까지 이뤄낸 한국 과학기술 분야의 눈부신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동시에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낸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올해 우리는 세계 처음으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이러한 과학기술의 발달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가장 자랑스러운 성취”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최형섭 KIST 초대 원장 같은 선배들과 과학기술인 여러분이 땀과 눈물로 이루신 위대한 업적”이라며 “대한민국과 국민은 여러분께 크나큰 신세를 지고 있다”고 참석자들에게 인사 했다.
이 총리는 4차 산업혁명 등에 있어 한국의 출발이 늦었다면서도 “곧 따라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몇 가지의 ‘세계 최초’를 이뤘다”며 “이제 우리는 ‘세계 최고’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이 총리는 “5G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는 차세대 스마트폰 등 10대 핵심 산업과 실감콘텐츠를 비롯한 5대 핵심 서비스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ICT 분야의 신기술과 신산업을 돕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더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여러 차례 강조했던 연구 예산 확대 계획도 재차 확인했다. 이 총리는 “연구에 더 몰두하실 수 있도록 돕겠다”며 “정부는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20조원 시대를 열었고, 기초 연구비는 2022년까지 2조 5,000억원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유공자 121명이 훈장, 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 훈장인 창조장은 세계 최고효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소자구조를 개발해 상용화까지 한 김장주 서울대 교수에게 수여됐다.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스마트공장 확산·고도화 전략을 수립한 임춘성 연세대 교수가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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