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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게 브로커 기회줬다”…대북제재 균열가능성 주목

외신들 푸틴의 체제보장 발언 의미

북핵 문제 해결방안 더 꼬일 가능성

구체적 결과없어도 소기의 성과얻어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푸틴은 평양이 안보와 주권보장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하면서 워싱턴이 북한을 힘으로 누르려는데 은근히 한방을 먹였다.”

25일 북러 정상회담을 바라본 외신들의 해석이다. 당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측에 자신의 입장을 알려달라고 우리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뚜렷한 신호를 미국에 보냈다”며 “핵 회담에서 역할을 하길 열망하는 러시아에 이번의 화려한 정상회담은 전 세계에 러시아의 정치적 지배력이 커지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도 “푸틴은 (북러정상회담) 논의 내용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유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며 “푸틴에게는 이날 회담이 잠재적인 브로커의 역할을 증대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를 고려하면 러시아의 개입으로 북핵 문제 해법이 더 꼬일 수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김정은 위원장은 이를 통해 시간을 벌면서 내년 미국 대선을 포함해 향후 전개상황을 좀더 지켜볼 수 있다. CNBC는 “북미 사이의 직접 커뮤니케이션이 껄끄럽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문이나 선언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 위원장이 국내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게 했으며 자신의 정권이 외교적으로 고립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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