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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고난도 문제집' 서두르는 교육업체들

불수능 여파 비문학 지문에 초점

국어 스타강사 몸값도 오를 조짐

지난해 불수능 주범으로 꼽혔던 수능 국어영역 31번 문항.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지난해 국어영역 ‘불수능’ 여파에 사교육 업체들이 고난도 문제집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영어나 수학 등 다른 과목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졌던 국어영역 스타 강사의 몸값이 올라갈 조짐까지 나타나는 상황이다.

6일 교육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서 출판회사들이 올해 수능을 앞두고 국어영역 고난도 문제집 출시를 준비 중이다. 천재교육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영역이 특히 어렵게 나와 수험생들의 관련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국어영역의 고난도 문항을 탑재한 수험서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고난도 문제집은 수학과 영어가 많았는데 지난해 수능이 업계의 상황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다른 교육업 계의 한 관계자는 “국어영역은 변별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 수학이나 영어만큼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편견을 지난해 수능이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수능이 다가올수록 초고난도 문제집이 시장에 더 나올

이투스교육이 출시한 고난도 수능 국어영역 수험서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출시될 고난도 국어영역 수험서는 비문학 영역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만유인력을 다뤘던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 31번 문항처럼 올해 수능에서도 비문학 영역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이투스의 경우 최근 ‘수능 국어 초고난도 독서’라는 이름으로 과학·기술 비문학 지문을 다루는 수험서를 출시했다. 이투스는 향후 비문학 영역 중에서도 사회·경제(6월), 인문·철학(9월) 지문을 다루는 고난도 문제집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수능에서도 국어영역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한 교육 업체 입시연구소 소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는 초고난도 문항을 지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영어가 절대평가인 상황에서 국어가 쉬워질 것이라고 예상하기가 힘들다”며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봐야겠지만 올해도 국어영역 고난도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다른 과목에 비해 몸값이 비싸지 않았던 사교육 업계 국어영역 강사들의 몸값이 비싸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 업계 관계자는 “이제까지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강사들이 주로 수학을 가르쳤다면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에 맞춰 강사들의 몸값이 오르내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 입장에서 사교육비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교과 사교육비 조사 결과 국어는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총액은 주요 과목 중 큰 편이 아니지만 증가율은 영어(4.6%)와 수학(2.9%)을 압도하는 것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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