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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유엔총회 IATA 서울서 개막, 조원태 회장 국제무대 공식 데뷔

■75차 국제항공운홍협회 연차총회

지속가능성·탄소배출 저감 등 논의

조원태 회장, 고 조 회장 이어 의장

보잉 737맥스 추락 해결 문제 등 논의

아시아나항공도 28개 동맹사와 회의

조원태(오른쪽) 한진그룹 회장이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왼쪽)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75차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항공




‘항공업의 유엔 총회’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가 서울에서 공식 개막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고 조양호 회장을 대신해 의장직을 수행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글로벌 항공사 최고경영자(CEO)가 모이는 이번 총회에서는 탄소배출 저감과 항공산업 변화에 대한 대응과 인프라 구축 문제 등이 논의된다.

2일 IATA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75차 연차 총회 개막식을 열고 3일까지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은 120여개국 290여개 항공사 등 항공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되며 총회의 시작을 알렸다. 조 회장은 “이번 총회가 항공업계에 다가올 여러 기회와 위기, 도전들에 대해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데 기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해 사상 처음 서울에서 열리는 연차 총회를 축하했다. 김 장관은 “1948년 6인승 소형비행기가 서울과 부산 하늘길 처음 연 뒤 70여 년이 지난 지금 93개 항공사가 한국과 53개국, 183개 도시를 촘촘히 이어주고 있다”며 “이번 총회에서 항공산업의 미래 비전을 찾고 국가 간, 항공사 간 다양한 경험을 공유해 항공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IATA는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세계 최고의 항공 관련 국제 협력 기구다. 특히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과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올해로 75회를 맞은 IATA 연차총회는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다. 총회 개최는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외교력이 서울에서 연차 총회가 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 조 회장은 1996년부터 IATA 최고 정책 및 심의의결 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에 이어 2014년 이후 별도로 선출된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으로 활동하며 서울에서 연차총회를 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고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4월 고 조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이번 서울 연차총회에 의장을 맡았다. 이에 이날 참석한 글로벌 항공사 관계자들은 총회를 시작하며 고 조 회장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총회는 주요 의제로 향후 20년 간 두 배 이상 증가가 예상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글로벌 항공사들 대처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의 확장에 따른 항공사의 디지털화와 인프라 수용 능력, 지속가능성과 미래 항공인력 육성이 중요 내용으로 다룬다. 2020년부터 항공사들이 자발적인 탄소배출감축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이번 총회에서 KLM네덜란드항공은 내년부터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항공기를 운항하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오전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는 보잉 737 맥스와 탄소배출 저감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보잉 737 맥스 문제는 당국의 신뢰할 만한 보고서나 나온 후에 논의할 수 있다”며 “업계에 타격이 있었지만 현재 입장을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업계는 바이오 연료 등으로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있지만 비싼 연료라 승객의 비용부담이 늘어난다”며 “업계 뿐만 아니라 정부도 미래 세대를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산업이 사회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방안도 논의됐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그는 “항공산업은 더 많은 여성들이 산업에 진출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대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도 IATA 총회에 참석해 스타얼라이언스 28개 회원사와 함께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스타얼라이언스 제프리 고 대표이사는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스타얼라이언스 가입 이래 동북아시아 네트워크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우수한 서비스로도 정평이 나 있는 주요 파트너로서 얼라이언스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해 왔다” 며 “이번 행사 준비를 총괄한 아시아나항공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 75차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 개막식에 참석한 글로벌 항공사 관계자들이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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