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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장애학생 예술교육·지역 상생 모색한다

2021년 개교 예정…전국 단위 장애 중고생 예술교육

10일 오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공청회

부산대학교 부설 특수학교가 장애학생의 예술 정서 함양을 위해 숲의 가치를 활용하는 숲속학교로 들어설 예정이다. 일본 남양 숲학교 전경./사진제공=부산대학교




2021년 개교하는 부산대학교 부설 특수학교가 장애학생 예술교육을 시행하는 지역친화형 ‘숲속학교’ 형태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학교는 ‘숲의 가치’를 바탕으로 장애학생 예술교육을 하는 것은 물론 생태형 공간을 활용한 ‘어울림의 숲’을 조성해 지역 상생을 모색하게 된다.

부산대학교는 부설 특수학교를 ‘숲속학교’ 형태로 설립 운영해 중·고등학교 장애학생들의 예술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숲속 특수학교’와 함께 ‘금정산 환경·생태 교육센터’를 설립해 지역 상생을 모색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산대 부설 특수학교는 정원 138명의 소규모 특수학교로 전국 단위의 장애학생이 교육받게 될 예술 중·고등학교로 설립될 예정이다.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부산대와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처음으로 국립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설계비 13억6,000만 원을 확보, 2021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숲속학교’ 형태로 개설 추진하는 특수학교는 기존의 학교처럼 삭막한 콘크리트 성냥갑형 건축이 아니라 장애학생의 예술 정서 함양을 위해 숲의 가치를 활용하는 숲속의 작은 학교로 들어선다.

부산대는 장애학생을 위한 공교육의 책무성을 수행하고 전문 인력과 특성화된 교육 인프라를 이용해 전국 최고 수준의 장애학생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재국 사범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국내에 예술중 9개교, 예술고 29개교가 있지만 모두 비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특수학급조차 설치되지 않아 장애학생들이 예술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부산대 사범대학·예술대학과 부설 특수학교가 연계해 교육을 제공한다면 장애학생의 예술 진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유사한 사례로 스웨덴의 리니아 예술학교는 지적장애인 전문 예술교육기관으로 국립 스톡홀름대와 연계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졸업생 중 전문예술가로 활동을 희망할 경우 스톡홀름예술재단에 지원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한다. 또 친환경적인 토목·건축으로 숲의 가치를 높이는 학교를 건축하고 예정 부지의 소나무 등 수목도 다른 장소에 이식해 활용하는 방법 등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재식 부산대 캠퍼스기획과장은 “특수학교를 건축하는 과정에서도 특수학교 교정 부지의 수목을 부산대 양산캠퍼스로 이식해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도심 숲 조성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부산대는 ‘숲속 특수학교’와 함께 ‘금정산 환경·생태 교육 센터’ 설립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친환경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숲속 특수학교’를 통해 환경 보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가족을 위한 숲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금정산의 환경 가치 홍보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금정산 환경·생태 교육 센터’를 설립해 금정산 탐방객을 위한 숲 해설·탐방, 금정산 생태 홍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장애학생 예술교육을 위한 숲속 특수학교와 지역주민을 위한 금정산 환경·생태 교육 센터는 부산대 장전동 부산캠퍼스의 금정산 부지를 생태형 지역공동체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부산대의 금정산 부지가 장애인·비장애인·지역주민·가족이 함께하는 지역 어울림의 숲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이 같은 방침과 관련해 10일 오전 10시 부산시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공청회 자리를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 특수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자연생태환경 보존 등에 대한 지역주민들과 관련 환경단체 등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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