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음악축제 ‘울트라 코리아 2019’에서 한 일본인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몸에 두르고 돌아다녔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알리기 활동을 진행 중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건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를 본 입장객들이 주최 측 경호원에게 항의해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그 일본인은 귀국하면 분명히 ‘한국에서 욱일기를 펼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를 여기저기 떠들고 다닐 게 뻔하다”며 “이를 방치한 주최 측은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하루빨리 ‘욱일기 금지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 8일부터 한 달 동안 몽펠리에, 니스, 파리 등 프랑스 6개 도시에서 열리는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도 욱일기(전범기) 응원을 퇴치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그는 “대회 기간 중 축구장에서 욱일기 응원을 발견하면 즉시 제보해 달라”며 “퇴치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프랑스 현지 축구장을 찾아 관전하거나 TV 또는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할 때 욱일기가 눈에 띄면 사진을 찍거나 캡처 화면을 이메일로 제보하면 된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