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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에 승부사 기질까지...서요섭, 스타탄생 예고

■KPGA KEB하나은행 최종

4타차 뒤집고 생애 첫 우승

2주새 3억4,000만원 챙겨

시즌 상금 1위 자리 꿰차

서요섭이 마지막 홀 파 퍼트를 집어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조직위원회




시원시원한 장타에 승부사 기질까지…. 2주 사이에 몰라볼 정도로 강해진 서요섭(23)은 스타의 요건을 두루 갖췄다. 매치플레이 대회 준우승으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그는 일주일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 잠재했던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4년 차 서요섭이 새로운 강자의 등장을 알렸다. 서요섭은 16일 경기 용인의 88CC 서코스(파71)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그는 정한밀(28) 등 3명의 공동 2위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2억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이 대회 전까지 벌어들인 통산상금 2억2,000여만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지난주 1억원과 함께 2주 동안 3억4,000만원을 챙긴 그는 이태희(3억2,000만원)를 추월해 시즌 상금랭킹 1위(3억6,073만원) 자리를 꿰찼다.



서요섭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다. 2008년과 2009년 아마추어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그는 2016년 KPGA 정규 투어에 데뷔했지만 그 해 상금랭킹 117위, 2017년 73위, 지난해 78위가 말해주듯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중반 6개 대회 연속 컷오프 부진을 겪은 그는 3년 연속으로 시드전을 치러 정규 투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올 시즌엔 안정감을 찾았다. 앞선 7개 대회에서 컷오프 수가 2회로 확 줄었고 지난 9일 끝난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는 이형준(27)과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솔직히 많이 아쉬웠다. 대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털어놨던 그는 마침내 직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선두 홍순상(34)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서요섭은 1, 3번홀 버디를 잡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9번홀(파5)에서 5m 가량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홍순상과 공동 선두에 오른 그는 이어진 10번홀(파4) 보기를 11번홀(파4) 버디로 곧장 만회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홍순상의 후퇴로 1타 차 단독 선두가 된 서요섭은 까다로운 후반 홀들에서 파를 지켜가다 ‘난도 1위’인 17번홀(파4)에서 회심의 아이언 샷을 홀 4m에 올린 뒤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왼쪽으로 크게 휘어진 티샷이 OB(아웃오브바운즈) 경계선 안쪽에 멈춰 안도의 한숨을 내쉰 서요섭은 파 퍼트를 성공해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1타 차로 추격한 정한밀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노렸지만 티샷을 실수한 끝에 1타를 잃고 주흥철(38), 이즈미다 다이지로(일본)와 함께 2타 차 공동 2위(11언더파)로 만족해야 했다. 2, 3라운드 선두를 달려 6년 만의 우승을 노린 홍순상은 3타를 잃어 9언더파 공동 6위로 마감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과 매치플레이 우승자 이형준은 나란히 6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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