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청정우가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30년째입니다. 한 세대의 한국인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호주산 소고기를 먹고 자란 셈이죠. 호주산 소고기가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1위 수입 소고기라는 사실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18일 오전 시청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호주청정우 한국 활동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이슨 스트롱 호주축산공사 사장은 한국 진출 30주년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호주청정우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의 소고기 구매를 결정짓는 요소는 원산지다. 제이슨 스트롱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가격이나 소고기의 색보다 원산지를 따지는 경향이 짙은데 이는 전 세계에서도 높은 수준”이라며 “호주산 소고기는 먹거리에 대한 기준이 높은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꾸준히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호주청정우가 공유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1990년보다 세 배 가량 증가한 12.6㎏이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1990년대 중반까지 6만톤 전후였던 호주청정우의 수출량은 지난해 17만톤으로 늘어났다. 고혁상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은 “한국은 호주의 전체 소고기 수출량 중 15%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호주청정우는 지난 30년간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수출 초반에는 목초사육 소고기가 주를 이뤘지, 국내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현재는 목초사육와 유기농, 곡물비육, 와규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호주청정우 관계자는 “시장 진입 초기에는 불고기와 갈비, 로스구이 등으로 소비 방식이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샤브샤브부터 스테이크, 가정간편식까지 확대되면서 이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성과와 비전도 제시했다. 호주 축산업은 2030년까지 축산업계의 탄소 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기업, 정부 기관 및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과 △동물 복지 △환경 관리 △경제적 탄력성 △지역 사회 등 4가지 우선 실천 영역을 설정했다. 또 배기가스 배출 감소, 수질자원 관리, 효과적인 토지관리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호주 축산업계는 작년 공급망 내 물 사용량을 1990년 대비 65% 가량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제이슨 스트롱 사장은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의 폐기물 발생량은 2003년 대비 57%, 탄소 사용률은 2015년 대비 45% 감소시키는 등 친환경적인 축산물 생산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축산업 구축은 호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전세계가 모두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