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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생 먹는 급식에서 고래회충이…"감염돼도 특별한 약물 없어 예방이 최선"(종합)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연합뉴스




인천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한 고교 학생이 “급식으로 배식된 생선에서 고래회충이 나왔다”고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학생들의 신고를 받은 학교 측은 생선을 납품한 식자재 업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린 뒤 해당 업체가 있는 관할 구청에 곧바로 신고했다.

고래회충이 발견된 당일 급식을 먹고 배탈이나 구토 등 이상 증세를 보인 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는 지난 21일 학부모와 급식간담회를 열어 사과했다. 또 24일 오전에는 학교급식소위원회를 열어 납품업체 해명, 학교의 공개 사과와 가정통신문 발송 등을 요구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희망 학부모 대상 설명회도 개최했다.

고래회충/연합뉴스




실 모양처럼 얽힌 길이 2~3㎝의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은 주로 고래류 등 바다산 포유류의 위에 기생한다.

아니사키스에 감염된 생선을 먹을 경우 2∼4시간이 지나 복통이나 메스꺼움과 함께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고래회충은 양식한 어류에는 감염되지 않는다. 바다에서 잡은 ‘고등어, 붕장어, 오징어’ 등 자연산 어류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날것으로 섭취 시에는 주의를 필요로 한다. 고래회충에 감염된 경우 위내시경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고 벌레 몸체 적출이 가능해 특별한 약물요법이 필요 없다. 또한 유효한 약물도 없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래회충 유충은 열과 냉동에 약해 60℃ 이상에서는 1분 이상 가열·조리하여 섭취하거나 -20℃ 이하에서 24시간 동안 냉동 보관한 후에 섭취하면 안전하다. 자연산 물고기의 고래회충 유충이 내장에서 근육으로 이동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활어는 12℃ 이하 수족관에서 보관 기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번 발견처럼 고래회충 유충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생선을 조리하기 전에 잘 관찰해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한편 관할 교육지원청은 구청에 급식 관련 사진 등을 보내고 납품 업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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