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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EU 첫 여성 수장으로

EU 집행위원장에 공식 선출

역대최저 383표로 정족수 채워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 /스트라스부르=신화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이 공식 선출되며 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가결 정족수를 9표 차이로 간신히 넘겼을 정도로 지지기반이 취약한 그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등 당면과제가 산적한 EU를 이끌어가는 과정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본회의를 열고 폰데어라이엔 후보에 대한 인준 투표를 실시했다. 개표 결과 그가 얻은 찬성표는 383표로 재적의원(747명)의 절반인 가결 정족수 374표보다 겨우 9표 많았다. 이는 지난 2008년 유럽의회가 후보자 거부 권한을 갖게 된 후 역대 최저다. 장클로드 융커 현 EU 집행위원장은 5년 전 422표를 확보한 바 있다.



이 같은 저조한 찬성률은 2일 EU 정상회의에서 압도적 지지로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추천된 폰데어라이엔이 자신이 속한 유럽국민당(EPP) 외의 정치그룹으로부터는 공식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취약한 지지 기반에서 오는 11월부터 집행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 폰데어라이엔은 취임하자마자 브렉시트와 대미 무역갈등, 기후변화 등 산적한 현안을 떠안게 됐다. 특히 영국은 예정대로라면 그의 취임 하루 전인 10월31일 EU를 탈퇴하게 돼 있어 영국이 아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그의 임기는 유례없는 혼란 속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폰데어라이엔은 이날 인준 투표에 앞서 실시한 정견발표에서 타당한 이유가 있으면 영국이 브렉시트를 추가 연기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강한 유럽 통합파이기도 한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유럽군 창설도 앞장서 찬성하는 입장이라 추후 EU의 군사협력 논의에서 진전을 끌어낼지 주목된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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