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맺는 어떤 무역협상도 미국의 조건대로 합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지역 라디오 방송인 WGIR 인터뷰에서 “솔직히 중국은 합의를 이루기를 원할 것이고 그것은 적절한 조건으로 합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그것은 우리의 조건으로 합의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합의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에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역 갈등 격화로 인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관련해 “우리는 며칠 동안 좋지 않은 날들을 보냈다”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선 “우리는 아주 좋은 날을 보낼 것”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방침에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의 관련 업무 책임자는 미국의 추가 관세가 미중 정상의 오사카 회담의 공동 인식을 엄중히 위배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미국의 행동은 협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올바른 궤도에서 벗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상무부도 이달 초 “필요한 조치로 국가의 이익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며 “모든 결과는 미국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내달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한 계획에 중국이 대응 조치를 고려하는 것에 관해서는 “우리는 중국과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며 “만약 중국이 보복한다면 우리는 최후 형태의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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