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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아진 QLED TV… 삼성, 올레드로 갈아타나

상반기 저가모델 비중 18%

中 원플러스도 합세, 印 출시

차세대 TV 사업전환 속도낼듯

지난 6월 인도 뉴델리의 한 가전매장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QLED 8K TV’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가 오는 9월 인도 시장에 출시하는 TV에 QLED 패널을 탑재한다. QLED TV 시장에서 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005930)가 앞세운 QLED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원플러스는 최근 트위터에 “원플러스 TV에 55인치 Q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며 “비할 데 없는 시청 경험으로 업그레이드하라”는 글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진영’에 중국 TCL·하이센스, 미국 비지오에 이어 원플러스가 뛰어든 것이다.

인도는 대표적인 저가 TV 시장이다. 낮은 가격이 최대 강점인 중국 샤오미가 1·4분기 시장점유율 39%로 2위 LG전자(15%)를 따돌리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실제 피트 라우 원플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삼성보다 저렴한 가격에 TV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QLED TV 시장에서 저가 모델의 비중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 초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상반기 전체 QLED TV 중 저가 모델(1,000달러 미만)의 판매량 비중을 3.9%로 예상했으나 실제 비중은 그 다섯 배 수준인 18.5%로 조사됐다. QLED의 기본이 LCD인 만큼 최근 급락한 LCD 가격에 저가 업체들이 연이어 사업에 뛰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삼성전자가 차세대 프리미엄 TV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OLED를 기반으로 한 양자점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기술을,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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