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남도·나주시와 협력해 이산화탄소(CO2) 배출 없는 그린수소 기술개발에 나선다. 한전은 2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전남도·나주시와 ‘그린수소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탄소 배출 없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한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그린수소 사업은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전해(물전기분해) 기술을 통해 그린수소를 만들어 저장하는 사업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한전은 그린수소 기술개발과 사업추진을 주관하고 전남도와 나주시는 수소 생산에 필요한 태양광 설비 지원과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에는 오는 2021년까지 국비 등 총 408억원이 투입되며 핵심 기술개발과 더불어 나주혁신산업단지 한전에너지 신기술연구소 부지에 핵심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테스트베드(종합시험장)가 조성된다. 아울러 한전은 이날 한국동서발전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양대 등 17개 기업·기관과도 ‘그린수소 기술개발 협력 MOU’를 맺었다. 한전은 수전해·메탄화·운영기술 개발과 실증을 총괄하고 참여기업·기관은 수전해 수소 생산·저장·메탄화 및 운영시스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은 전남도, 나주시, 참여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에 부응하고 중소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한전 및 한전공대와 국책연구소를 중심으로 그린수소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국가 그린수소 핵심 연구개발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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