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지난 1일부터 보안취약점 신고포상제 ‘버그 바운티(Bug Bounty)’ 프로그램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SW) 보안취약점을 발견하고 제보한 이용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기업의 보안 담당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이용자 관점의 보안취약점을 찾아내 개선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한 이후 17개 기업들과 공동 운영해왔다. 네이버는 2015년 6월부터 KISA와 버그 바운티를 공동 운영해왔다.
네이버는 공동 운영사 가운데 최초로 버그 바운티 제보 범위를 ‘응용 프로그램’ 부문뿐만 아니라 ‘운영 서비스’ 부문까지 확대했다. 또 지난해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자사 SW보안취약점에 대한 국제표준 관리번호인 ‘CVE번호’를 발급할 수 있는 권한기관 ‘CNA’로 등록됐다.
네이버는 이러한 역량을 KISA로부터 인정받아 지난 3월부터 자체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왔다. 이에 이달부터는 약 6개월 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프로그램과 서비스에 집중한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독립 운영한다.
단 응용 프로그램 부문의 취약 정보에 대해선 이용자들의 피해 예방과 2차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협약 종료 이후에도 KISA와 공유한다.
조상현 네이버 시큐리티 리더는 “KISA와의 공동 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네이버의 기술, 서비스의 보안성 향상과 책임감 있는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발견된 취약점과 보완정도를 사내 모든 개발자에게 제시하고 버그 바운티 제보 대상 범위와 보상을 확대해 네이버 보안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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