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기저효과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2·4분기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1.0%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 논쟁이 일고 있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은 저물가 상황이 수요 측 요인보다 공급 측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는 점을 들어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3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0.05% 하락해 지난 1965년 통계 집계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는 1월의 0.8% 이후 계속 1%를 밑돌았다. 통계청은 국제유가 하락에 유류세 인하 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안정세를 기록했고 무상복지 등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물가가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가격은 유류세 인하 효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6.6% 떨어졌다. 지난해 폭염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7.3% 하락했다. 통계청은 향후 2~3개월가량 기저효과로 소비자물가 마이너스 시대가 이어지다 연말께 물가가 0%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459조8,13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손철·나윤석기자 runir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