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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북상...바짝 긴장한 손보사들 '비상체제' 돌입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호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권욱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경로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에 손해보험사들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이날부터 8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24시간 민관 합동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예보상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몰고 올 이번 태풍으로 자동차와 농작물 등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손보사들 입장에서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비상체제 아래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내 둔치나 저지대 등 침수되기 쉬운 곳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면 차량번호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다. 여기에 가입된 손보사들은 자사의 계약 차량인지 확인하고, 차주의 동의를 얻어 안전한 곳으로 긴급 견인한다. 손보협회는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에 주차를 자제하고, 긴급견인 요청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롯데·더케이·MG 등 중소형 손보사들의 올해 1∼7월 누적 손해율은 90∼100%대로 치솟았다. 삼성·현대·DB 등 대형 손보사와 메리츠화재도 손해율이 80%대다. 태풍 ‘매미’가 상륙한 2003년 9월에는 자동차 4만1,042대, ‘볼라벤’·‘덴빈’·‘산바’가 연이어 강타했던 2012년에는 자동차 2만3,000대가 피해를 봤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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