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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의 티타임' 왕실이 인정한 여성 파워, 데임 작위를 받은 배우들

영국이 사랑하는 세기의 여배우들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여배우들의 티타임>의 주인공들이 데임 작위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녀들처럼 데임 작위를 받은 배우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주디 덴치, 매기 스미스, 에일린 앗킨스, 조안 플로라이트 / 구글




<여배우들의 티타임>은 출연작 약 700여 편, 평균 연기 경력 70년, 주요 수상만 합쳐도 131회에 달하는 대배우 주디 덴치, 매기 스미스, 에일린 앗킨스, 조안 플로라이트의 무대 뒤 이야기를 최초로 공개하는 특별한 다큐멘터리다. 연기를 시작한 이래로 쉬지 않고 연극, TV, 뮤지컬, 영화를 넘나들며 영국 문화 산업을 이끌어 온 네 사람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데임 작위를 받았다. 대영제국 훈장은 5단계로 가장 높은 1등급 대십자 기사(GBE), 2등급 사령관 기사(KBE), 3등급 사령관(CBE), 4등급 장교(OBE), 5등급 단원(MBE)으로 구분된다. 1등급과 2등급에 한해 남자는 ‘서(Sir)’, 여자는 ‘데임(Dame)’의 경칭이 허용되며, 신년과 여왕의 공식 생일(6월 둘째 주 토요일) 등 1년에 두 차례 서훈 명단이 발표된다. <여배우들의 티타임> 출연 배우들 중에선 주디 덴치가 1988년 가장 먼저 데임 작위를 받았고 1990년에는 동갑내기 절친 매기 스미스, 2001년은 에일린 앗킨스, 2004년에 조안 플로라이트까지 데임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주디 덴치와 매기 스미스는 각각 2005년과 2014년에 명예 훈작(CH, Order of the Companions of Honour)까지 나란히 받으며 문화계 여성의 위엄을 높였다. 명예 훈작은 영국의 조지 5세가 1917년 설립한 영국연방의 훈장으로 예술, 문학, 자연과학, 정치 등 업적을 이룬 인사들에게 수여되며 주디 덴치와 매기 스미스를 포함해 총 서훈 인원을 6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사진=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엠마 톰슨, 안젤리나 졸리 / 구글


<여배우들의 티타임>의 주인공들 외에도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엠마 톰슨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데임 대열에 합류했다. 2014년 데임 작위를 받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1994)>으로 제48회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 <잉글리쉬 페이션트(1996)>로 제69회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크리스틴은 <미션 임파서블 (1996)>, <파리 5구의 여인(2013)>, <온리 갓 포 기브스(2014)>, <다키스트 아워(2018)>, <더 파티(2018)> 등 블록버스터와 예술영화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년 데임 작위를 받은 배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매력적인 목소리로 인기가 높은 엠마톰슨. 영문과를 졸업한 그녀는 <센스 앤 센서빌리티(1995)>로 각본상을, <러브 액츄얼리(2003)>로 여우조연상을 휩쓴 다재다능한 예술인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국 배우 중 한 명이다. 수여식에 운동화를 신고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데임 작위를 받은 배우가 있는데 바로 안젤리나 졸리다. 그녀는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전쟁 성폭력 방지 이니셔티브’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명예 데임 작위를 받았다. 영국 국민만 이름 앞에 데임과 서라는 기사 작위의 명칭을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안젤리나 졸리는 이름 뒤에 ‘DCMG’를 사용할 수 있지만 스스로를 ‘데임 안젤리나’라고 부를 수는 없다.

엔터테이너를 넘어 한 시대의 문화를 바꾸고 번성 시킨 역사적 인물들, 그녀들의 리얼한 입담과 문화예술계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여배우들의 티타임>은 10월 10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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