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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청주서 3년간 3명 연쇄살인 유력

수원 2건도 범행수법 등 유사

자백 신빙성 검증 병행돼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의 고등학교 졸업사진.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사진)가 10건의 화성사건 이외에도 청주시와 수원시에서 각각 2건의 살인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자백이 맞다면 화성 사건 이후 1991년 1월부터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하기까지 청주에서 3년간 여성 3명을 연쇄 살인한 셈이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가 과거 모방범죄로 결론 난 8차 화성사건까지 저질렀다는 전제 하에 그의 나머지 살인 범행은 청주 2건, 수원 일대 2건 등 모두 4건으로 좁혀진다. 이씨는 10건의 화성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바 있다.



우선 이 씨는 1991년과 1992년 청주에서 연달아 발생한 부녀자 피살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91년 1월 27일 청주시 가경동 택지조성공사 현장 콘크리트관 속에서 속옷으로 입이 틀어막히고 양손을 뒤로 묶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박모(17) 양 사건을 자신이 했다고 인정했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아 미제로 남아있었다. 이 씨가 자백한 또 다른 청주 미제 사건은 1992년 6월 24일 청주시 복대동에서 발생한 가정주부 이모(28) 씨 피살사건이다. 종합해보면 이춘재가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하기까지 청주에서 3년간 여성 3명을 연달아 살인한 것이다. 청주서의 3건의 연쇄 살인은 모두 당시 이춘재의 신혼집 인근인 청주 서부권(현재 흥덕구)에서 발생했다.

1988년과 1989년 연이어 터진 2건의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도 이춘재의 소행으로 여겨진다. 1988년 사건은 한 여고생이 어머니와 다투고 외출한 뒤 실종됐다가 그 해 1월 4일 화성과 인접한 수원에서 속옷으로 재갈이 물리고 손이 결박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6차와 7차 화성사건 사이에 벌어진 일인 데다 범인이 피해자를 결박하는 데 속옷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화성 사건과 유사성이 높다. 이듬해인 1989년 7월 3일 또 다른 여고생이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야산 밑 농수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도 이 씨가 자백한 범행 중 1건으로 꼽힌다. 다만 이는 이씨가 무더기로 자백한 내용이 모두 사실임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경찰의 자백 신빙성 검증작업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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