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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씨, 자회사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 히트’ 효과 톡톡

한화시스템 상장 소식 이후

디피씨 주가 5% 넘게 올라

스틱인베, 돼지열병·BTS 등

적재적소 투자로 흥행몰이





고압변성기 등 전기변환장치 제조업체로 알려진 디피씨(026890)가 자회사이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잇따른 투자 성과가 알려지며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상장 소식에 디피씨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한화시스템이 코스피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디피씨 주가가 5.15%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조원 넘는 몸값이 예상되며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한화시스템이 공모에 나서면서 디피씨의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1)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헬리오스S&C의 투자규모는 3,000억원 이상으로, 이번 회수를 통해서만 6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두는 등 해당 펀드 수익률은 3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최근 동물 질병 진단사업체 메디안디노스틱에 투자한 이력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메디안디노스틱은 국내 유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실시간 유전자 진단 키트를 개발한 코넥스 상장사다. 올해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디피씨의 자산운용 분야 자회사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체 연결 매출액의 약 1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모회사인 디피씨 주가도 관련 소식에 급등세다. 지난해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1,04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디피씨의 주가가 3,000원대에서 8,590원까지 급등하는 등 자회사의 뛰어난 운용능력이 주목받았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다 ASF와 한화시스템 이슈가 부각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일각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가 바로 수익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고, 직접투자보다 투자자들의 자금을 운용해 운용보수로 수익을 내는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화시스템 투자의 경우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자체 수익보다는 운용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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