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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대도시로 떠나려는 교원... 지방교육 '흔들'

지방 전출 희망 많고 전입 희망은 극히 낮아

박용진 의원 “지방교육 붕괴막을 대책 시급”

박용진 의원./연합뉴스




지역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가운데 근무지를 수도권·대도시로 옮기려는 지방 교원들이 늘고 있어 ‘지방 교육의 붕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교원의 타 지역 전출 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방을 떠나 서울·수도권과 인근 대도시로 전입하려는 교원들의 추이가 극명히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타 지역으로 전출을 신청한 교사는 누적인원 기준으로 경기(4,112명)가 가장 많았고 충북(3,162명), 충남(3,048명), 경북(2,861명), 경남(2,835명) 등 주로 지방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서울(702명), 광주( 571명), 세종(418명), 제주(361명)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전출 신청자가 미미했다.

교원들이 전입을 희망한 지역으로는 경기(6,046명)가 전체의 19.2%로 1위를 차지했고 서울 5,837명(18%), 세종 3,222명(10%), 부산 3,141명(9%), 대전 2,484명(7%) 등 주로 수도권 및 대도시에 집중됐다. 강원(247명), 전남(349명), 충북(486명), 충남(564명), 경북(684명) 등 지방 전입희망 교원 수는 극히 낮았다.

전출 희망 교원이 주로 지방에 몰린데다 지방 전입을 원하는 교원은 극히 드물어 근무 지역을 수도권이나 인근 대도시로 옮기려는 지방 교원들의 추세를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실제 강원 전출 신청 교원의 67.7%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출을 희망했다. 충북 신청 인원의 21.8%, 전북의 18.8%는 세종 전입을 희망했고, 경남에서는 신청 교사 3명 중 1명이 부산 전출을 원했다.

지역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가운데 지방 교원들의 지역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대도시를 제외한 각 지역의 교육환경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의원실에 따르면 충북의 2029년 학령인구는 2020년 학령인구의 86.2%에 불과할 전망이고, 강원의 2029년 학령인구 역시 2020년의 78.2%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박 의원은 “지방 교육은 학령인구 감소 문제와 교육환경의 열악함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지방교육 현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특성화 정책과 적극적인 교원 처우개선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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