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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콜센터 직원 ‘정규직 전환’ 놓고 내홍 휩싸인 건보공단





비정규직 콜센터 직원 1,573명의 정규직 전환 여부를 놓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둘러싸고 노사는 물론 노노갈등마저 심화하고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콜센터 직원 1,573명의 정규직 전환 여부를 놓고 내홍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지난 2월 고용노동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관련 민간 위탁 정책추진방향’에 따라 이달 말까지 고용부에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앞서 정부는 2017년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기관별로 3단계 기준을 나눠서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단계는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2단계는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3단계는 민간위탁기관에 해당한다.



하지만 일각에서 사측이 콜센터 직원을 사실상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노조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은 지난 2006년 4월 고객센터를 설치했으며, 현재 전국 7개 센터에서 1,573명의 상담사가 1,060여종의 업무로 연간 3,400만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인 ‘민간위탁추진방향’은 각 기관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직고용을 할지, 민간위탁을 할지,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할지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해서 10월 말까지 정부에 보고하는 것”이라며 “건보공단 콜센타의 정규직 전환은 내외부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현재 협의체 논의도 이뤄진 바가 없기 때문에 결정된 것이 없다”이라고 말했다.

노조 역시 입장은 마찬가지다. 콜센터 직원들에게 중요한 것은 노동강도 완화와 개선인 만큼 여기에 중점을 두고 협의체 회의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내일 모레 총 9명의 위원이 협의체를 열어서 첫 회의를 한다”며 “아직 어떤 방향으로도 의견을 모으지 않은 상황에서 콜센터 직원들을 정규직화하기로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월 말까지 시한을 정해 놓고 협의체 회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콜센터를 설치한 지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한 명당 100통이 넘는 콜을 받고 있고, 하루에 15분 정도밖에 쉴 시간이 없는 등 노동환경이 열약하다. 이분들의 정규직 전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노동강도 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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