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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유방암 예방하려면 비만 탈출부터

# 근육이 적고 체지방이 많은 56세 전업주부 최모씨. 폐경 후 살이 더 쪄 건강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함께 피트니스센터를 찾았다. 운동 후 샤워를 하다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고 움푹 꺼진 부위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병원으로 직행했다. 검진 결과는 유방암 3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폐경 후에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 지방 조직이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이 된다. 그래서 지방 조직이 많은 비만 여성일수록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져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유방암 환자 가운데 폐경 후 여성의 비율이 50%를 넘어섰고 2015년에는 53.5%를 차지했다.

과체중·비만인 여성 유방암 환자에서 발견된 종양은 지름이 2㎝ 이상으로 큰 경우가 많아 전이·재발·사망률 등 예후가 나쁘다는 분석(2017년 11월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도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병원의 프레드릭 스트란드 박사팀이 2001~2008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2,000명을 추적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 유방암 검사를 자주 받으라고 권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시 생존율이 높은 편이다. 자가검진 및 정기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더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유지영 고려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유방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안암병원




◇유방암, 자가검진으로 조기 발견

유방암은 대개 멍울로 진단된다. 멍울로 나타나는 유방암의 80% 이상은 자가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자가검진은 생리가 끝난 후 5~7일째가 가장 좋다. 폐경기 이후에는 한 달 중 하루를 정해 정기적으로 자가검진하는 게 좋다.

■ 자가검진 요령

-목욕 직후 거울 앞에 서서 양쪽 유방을 비교하면서 평소와 다른 유방의 모양이나 돌출·함몰 부위가 있는지 살핀다.

-양손을 깍지 끼워 머리 위로 올리고 가슴을 편 상태로 다시 관찰한다.

-양손을 옆구리에 올려놓고 어깨와 팔을 앞으로 살짝 기울인 상태에서 또 한 번 관찰한다.



-왼팔을 들고 오른손 검지·중지·약지를 이용해 왼쪽 유방을 샅샅이 만진다.

-젖꼭지를 중심으로 원심을 그려가며 혹은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일정한 형식을 정해놓고 만진다.

-젖꼭지를 짜 혈액·유즙과 같은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살펴본다. 겨드랑이를 함께 만져보는 것도 좋다.

(출처: 대한유방검진의학회)


◇유방암을 예방하는 바람직한 생활습관

고지방·고칼로리 식생활로 인한 비만은 에스트로겐 노출기간을 늘려 유방암 발병률을 높인다. 따라서 식습관 개선은 유방암 예방에 필수적이다. 음주는 체내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 분비를 촉진해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

지방을 20% 이하로 제한하는 저지방 식단에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채소·통곡물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암세포 발생을 억제하는 생리활성물질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콩류는 주 3회 이상 섭취한다. 반면 카페인이 많은 커피·차·초콜릿과 흰 쌀밥·설탕·밀가루·소금 등 ‘백색 식품’은 피한다.

운동은 체중조절 및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가 있으며 폐경 후 유방암 발생을 억제한다. 일주일에 5회 이상, 매회 45~60분씩 운동하면 유방암 발생율을 줄일 수 있다. 체중이 자꾸 늘어난다면 식후에 걷기 운동을 추천한다. 체내 호르몬과 에너지 균형, 과식 예방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암은 건강에 큰 적이지만 과도한 염려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유방암은 적극적인 자가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암이다. 의료진을 믿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는 게 좋다. /유지영 고려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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