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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들의 수준 높은 무대..."뉴욕 공연에 뒤지지 않아요"

서울시오페라단 오페라 '돈 조반니'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공연

심기환 등 獨서 활동 신예들 출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티스트라운지에서 오페라 ‘돈 조반니’의 주역 심기환(왼쪽부터), 손나래, 권은주, 선태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성형주기자




“독일에서는 오페라가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오페라가 ‘노블레스’ 한 연주회 라는 인식 때문에 쉽게 오페라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거 같습니다. 오페라도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돈 조반니’를 통해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테너 선태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이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4일간 선보이는 오페라 ‘돈 조반니’에 출연하는 심기환(레포렐로 역), 권은주(돈나 안나 역), 손나래(체를리나 역), 선태준(돈 오타비오 역)을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났다. 이들의 공통점은 독일 주요극장을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부상하는 신예 성악가들이라는 것이다. 권은주와 손나래에게 이번 무대는 한국 오페라 데뷔 무대이자 첫 ‘돈 조반니’ 출연이기도 하다. 이들은 모두 “한국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이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며 “좋은 작품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는 2,000명이 넘는 여자를 만났다는 희대의 바람둥이 주인공 돈 조반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유쾌한 오페라다. 오페라에는 돈 조반니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삶이 깊숙하게 녹아 있다. 돈 조반니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돈나 안나는 분노에 가득 차 복수를 노리고, 돈 오타비오는 그런 그녀를 사랑으로 다독이며 가정을 지키려 한다. 한편으로 돈 조반니가 한 눈에 반한 체를리나는 돈 조반니와 관능적인 사랑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오페라를 올릴 때 A팀·B팀으로 나눠 캐스팅하고 이틀씩 무대를 선보인다. A팀이 한국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원로 성악가들이라면 B팀은 주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떠오르는 신예들로 구성된다. 선태준은 “현재 유럽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어떻게 오페라를 해석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라며 “A팀에는 50회 이상 작품을 해오신 분도 계신 만큼 아무래도 캐릭터 해석에 있어 B팀과는 다른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티스트라운지에서 오페라 ‘돈 조반니’의 주역 심기환(왼쪽부터), 손나래, 권은주, 선태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성형주기자


독일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들은 한국 오페라의 수준이 해외와 비교해도 결코 낮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심기환은 “세계 공연 무대에 한국 성악가들이 굉장히 많고, 또 잘한다”며 “이들이 한국에 모여 오페라를 올린 만큼 수준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 ‘돈 조반니’ 무대에 섰던 그는 이번 국내 공연이 “뉴욕 공연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오랜 기간 준비한 수준 높은 오페라가 국내에서는 3~4회 짧은 공연으로 끝나는 점을 아쉬워했다. 손나래는 “오페라가 큰 사랑을 받는 독일에서는 대부분이 ‘레파토리 극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한 작품이 만들어지면 관객 반응에 따라 20년, 30년 동안 얼마든지 재공연을 올린다”면서 “한국에서는 아주 좋은 작품이 제작돼도 재공연 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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