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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월미바다열차'... 연일 매진 행렬

저렴한 이용료·2회 재승차 매력

개통 20일간 평균 1,467명 이용

차이나타운 등 인근 상권도 특수

관광객들이 인천 월미바다열차를 타기 위해 길게 줄서 있다. 지난 29일 현재 월미바다열차 누적 탑승객은 총 2만7,877명으로 집계됐다./사진제공=인천교통공사




부실시공 논란 등으로 10년 넘게 개통이 미뤄지는 등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연일 매진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8일 개통한 월미바다열차가 29일까지 총 승객 수 2만7,877명을 기록, 하루 평균 1,467명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2량 1편성으로 운행하는 월미바다열차의 승객 정원이 46명인 점을 고려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의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셈이다.

개통 전만 해도 차창 밖으로 볼거리가 많지 않아 승객 유치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우세했지만 점심시간을 지나면 열차를 타기 위해 대기표를 받아 들고 서너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월미바다열차의 인기에 힘입어 월미도와 인근 차이나타운·동화마을 상권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도 외곽 6.1㎞ 구간을 일주하는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이다. 평균 10㎞의 속도로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데 35분 걸린다.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열차 궤도는 지상 7m에서 최고 18m 높이에 있어 승객들은 인천내항과 월미산, 낙조가 아름다운 인천 앞바다뿐 아니라 멀리 인천대교도 조망할 수 있다.



월미바다열차의 흥행 비결은 비교적 저렴한 이용료, 2회 재승차를 허용하는 승차 시스템 덕분이라고 인천교통공사는 설명한다. 이용요금은 현재 성인 6,000원, 청소년·노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개통 기념 할인 기간이 끝나고 내년부터는 성인 8,000원 등으로 인상된다.

승객들은 재승차가 허용되기 때문에 월미바다열차 4개 정거장 중 최대 3개 정거장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한 정거장에서 내려 관광을 즐긴 뒤 다시 탑승해 다른 정거장에서 내려 또 다른 매력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주차난 때문에 월미도행을 꺼리는 관광객이 많았지만 이제는 8부두 주차장이나 박물관역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월미바다열차를 타면 월미도 구석구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방영민 인천교통공사 홍보팀장은 “관광지 케이블카 요금이 1만5,000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바다열차 요금이 비싸지 않은 수준”이라며 “바다열차는 월미도 전체를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최적의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는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못 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 사업으로 추진됐다. 월미은하레일은 2009년 시운전 기간 각종 결함에 따른 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고, 결국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차량과 선로는 폐기됐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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