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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 경험" 경력직 늘찾는 건설사

시장침체에 실무경험 중시 확산

현대엔지니어링·이테크건설 등

대형·중견업체 경력직 채용 '붐'

정기공채 대신 수시채용 전환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마무리한 건설업계가 업무 숙련도를 갖춘 경력직 찾기에 나서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 마다 프로젝트 수주 등 업무수요가 늘면서 이에 따른 경력직 채용을 활발히 진행하는 모습이다. 주택시장을 비롯해 최근 건설경기가 썩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력직의 경우 그나마 문호가 넓은 편이다. 특히 해외건설 수주 트렌드가 ‘양보다 질’로 변하는 추세여서 경험과 능력을 갖춘 경력직들의 인기가 더 높아지는 추세다.

◇ 경력직 모집 나서는 건설사 = 31일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올해 4·4분기에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마무리하고 경력직 채용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태영건설, 이테크건설, 고려개발 등 대형·중견 건설사들이 채용 경쟁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IT 분야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직무는 플랜트 사업관리 IT, 플랜트 3D(S3D·PDMS) 등이다. 플랜트 사업관리 IT는 직무분야 사업관리 시스템 기획·개발·운영경험 3년 이상, 플랜트 3D는 직무 분야 시스템 개발·운영·사업지원 경험 5년 이상을 요구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주택, 일반건축현장, 품질관리 분야에서 일할 경력직을 11월 10일까지 모집한다. 해당 분야 5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하고, 건설기술인협회 건설기술자 경력증명서 제출이 가능해야 한다. 대림그룹 계열 코스피 상장사인 고려개발은 토목(시공·공무) 분야에서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오렌지이앤씨는 건축(공무)·건축영업(개발사업) 등에서, 토목공사 전문 중견 건설사인 구산토건은 토목기술직에서 각각 경력직 모집 중이다. 이밖에 신성건설, 명가엔지니어링, 샘코건설 등 중소 건설사들도 채용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별로 경력 조건·우대조건이 다르니 확인해야 한다.



◇ 더 늘어나는 경력직 채용 = 건설경기 침체에도 경력직 채용이 활발하다는 것은 그만큼 건설사들이 신규 채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채용 규모가 많이 줄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차근차근 육성할 여력이 되지 않다 보니 신입사원을 뽑을 때도 스펙보다 관련 업무 경험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를 제외한 중견 이하 건설사들은 아예 정기공채 대신 수시채용이나 연중 모집하는 상시채용 형태로 필요할 때만 소규모 채용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 같은 이유로 경력직 채용은 당분간 더 활발해 질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신입사원 또한 현장경험이 있는 ‘중고 신입’을 우대하는 경향이 확산하는 추세기 때문에 인턴, 현장계약직, 전문인력 양성교육 등 직무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건설사들이 수시·상시채용으로 채용 방식을 바꾸는 것은 경력직 채용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에게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경험이 쌓일수록 언제든 채용문이 열려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학점, 어학 점수 등 ‘스펙’이 부족한 지원자들이라도 실무경험이 충분하다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 채용이 시장 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역설적으로 경기가 위축되면 정부가 대규모 건설경기 부양책을 펴기도 하는 만큼 언제든 채용문이 넓어질 수 있다”며 “특히 건설분야가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다양한 범위로 인력 수요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신입 채용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직무 경험을 채워 가면서 경력직 도전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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