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22일 제4차 경제 총조사(센서스) 결과를 반영한 결과 2018년 명목 GDP가 91조9,281억 위안으로 지난 1월 발표된 잠정치 90조309억위안보다 2.1% 늘어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은 그러나 역대 수치를 조정할 계획이라면서 2018년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발표하지는 않았다.
국가통계국은 이번 경제 총조사를 계기로 역대 GDP 수치 역시 조정해 재공표할 예정이다. 통계국은 “우리나라의 국민경제 집계 제도와 국제 관행에 따르면 GDP 수치에 큰 영향을 주는 새로운 기초 자료들이 발견되거나 분류 방법 등에 변화가 생기면 역대 GDP 수치 수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통계 기준 변경을 명분 삼아 만일 역대 GDP 수치를 조금씩 높인다면 중장기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이 보다 쉬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은 2010년부터 2020년 사이 GDP를 배로 높인다는 장기 경제 성장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목표대로라면 중국은 2019년 최소 6.2%의 경제성장을 달성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 속에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5%대로 내려앉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역대 GDP가 올라가면 중국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5%대로 낮아져도 성장률 목표에 집착하지 않고 다소 여유를 갖고 거시 경제 정책을 집행해나갈 수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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