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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지역경제 리더] 반세기 영근 '성주 참외'…2030 입맛 잡고 '100년 먹거리'로

■ 경북 성주

친근한 새 브랜드 이미지 구축

품질 고급화로 농가 매출 향상

동남아 넘어 유럽·미주 수출도

이병환 성주군수(가운데 노란옷)가 일본에서 가진 참외 판촉 홍보행사에서 현지인들에게 맛보기를 권하고 있다.




참외의 고장인 경북 성주군이 참외 재배 50년째를 맞는 내년(2020년)에 농민들의 소득을 배가시키는 재배방법 선진화를 통해 생산량 증가와 판매망 확충 등 재정 지원을 강화해 정책 발굴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우선 장기적인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성주 참외가 고품질의 재배기술개발과 생산 및 시설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에 치중하는 동안 소비추세는 급변했고 그러한 변화에 대응하기도 전에 외부시장이 먼저 변하고 있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소비층보다 현재의 20~30대가 호응받을 수 있는 친근하면서도 접근하기 쉽도록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간편식 소비 행태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 감각적인 이미지 마케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 참외 소비가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환경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선제적 대처 방법의 하나로 많은 소비자의 호응을 받고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가가는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성주 참외 BI(브랜드 이미지)와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는 캐릭터, 포장 디자인 등을 먹고 싶은 과일 이미지로 정착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동시에 제품의 구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품질 고급화로 다시 먹고 싶은 과일이 되도록 재배농가에 대한 영농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참외는 한국의 대표적인 특화된 과일이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 참외는 수입농산물 홍수 속에서도 항상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올해도 성주군에서만 18만톤을 생산해 조수입 5,050억원을 올리며 억대 농가를 숱하게 탄생시키며 지역을 대표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성주군은 현재 상태에서 안주하지 않고 참외 소비 확대를 위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 방안으로 내년 3월부터 서울과 부산, 대구 등의 대도시에서 리뉴얼 런칭 행사를 할 예정이다. 계획 중인 순회 런칭 행사는 볼거리, 즐길 거리 등 문화와 예술이 풍성한 축제로 진행해 공격적인 홍보로 참외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정립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잘익은 참외를 수확한 농민 부부가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선별하고 있다.


참외 재배 역사는 경제개발이 본격화하기 전에는 품종도 재래종이 주종을 이뤘지만, 1950년대부터 일본에서 개발한 은천 참외가 보급되면서 품종이 다변화하기 시작했다.

성주 지역의 참외 역사 또한, 1950년부터 시작해 60년대는 직파 및 온상 육묘법을 도입했고, 70년대부터 본포 하우스 재배가 시작되면서 품질이 고급화됐고, 국민소득이 증가로 소비가 확대되면서 점진적으로 주 농가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1981년대부터 탄생한 작목회 조직으로 영농기술 발달과 금싸라기 은천 참외가 보급된 데 이어, 보온재 개선과 연장재배와 시설 개선으로 노동력이 대폭 절감하면서 재배농가 급증으로 지역 대표작목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더해 하우스 시설 재배가 널리 보급되면서 오늘날의 명성을 얻게 됐고. 2006년 참외산업특구 지정은 재도약의 전기가 됐다.

참외특구 지정은 고유의 차별성과 브랜드 가치가 인정받는 계기가 됐고.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으로 유통 혁신을 불러와 품질 고급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에 맞춰 공동브랜드(참별미소)를 개발해 엄선된 상품에만 부착시킴으로써 그 자체만으로 품질을 인증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행정지원을 통한 참외를 원재료로 한 가공품 개발로 수요를 늘리는 한편, 수출시장 개척과 기능성 품종 재배 성과로 부농들이 탄생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지금까지는 국내 판매에 치중하면서 일부 수출시장도 개척했지만, 앞으로는 국제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수립해 품질을 더욱 고급화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이어 유럽과 미주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해 소득을 배가시키겠다”고 말했다. /성주=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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