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 옥상과 서울로7017을 잇는 공중 보행교가 설치된다. 완공되면 서울역 대합실까지 끊김 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16일 서울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한화역사와 다음날 ‘서울역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서울로7017과 옛 서울역 옥상을 연결하는 길이 40m, 폭 6m의 공중 보행교를 설치한다. 옛 서울역이 KTX 승강장을 겸하는 현 서울역과 붙어있기 때문에 보행교가 설치되면 서울로7017를 통해 옛 서울역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끊김 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옛 서울역 옥상은 약 2,300㎡ 규모의 정원식 문화·휴게 공간으로 꾸며진다. 20여 년 간 폐쇄돼 방치되고 있는 옛 서울역 주차램프도 2021년까지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사업 총괄은 서울시가 맡아 연결통로 설치 및 주차 램프 리모델링에 대한 사업비 부담, 운영 및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한화역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사용수익허가를 받은 공간 중 일부를 서울시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옛 서울역사 옥상에 휴게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는 보행길을 조성해 ‘걷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서울역 일대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도시재생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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