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피 브랜드 네슬레와 스타벅스를 잡기 위해 네덜란드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제이컵스 다우위 에그버트(JDE)’와 미국의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피츠커피’가 통합한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JDE와 피츠커피를 소유한 독일 최대 부호 라이만 가문의 투자회사 JAB홀딩스가 두 커피 브랜드를 통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두 브랜드가 통합되면 140개국 이상의 영업 네트워크를 갖춘 연간 매출 70억유로(약 9조원) 규모의 세계 1위 상장 커피기업이 된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JAB홀딩스가 통합된 새 커피 브랜드를 내년 2월 유럽증시에 상장해 30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도 가졌다고 전했다. 내년 유럽시장 기업공개(IPO) 중 대어급으로 꼽히는 이번 상장과 관련해 JAB는 아직 상장시장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JDE의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유로넥스트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미국 식품업체 몬델레즈인터내셔널과 네덜란드 차 업체인 DE마스터블렌더스의 커피사업 부문 통합으로 탄생한 JDE는 네슬레와 함께 글로벌 커피시장의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네덜란드 이민자 알프레드 피트가 1966년 처음 설립한 미국 서부의 유명 커피체인 피츠커피는 스타벅스 개업 초기 원두를 공급하는 등 스타벅스 사업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가졌다.
JDE와 피츠커피의 모회사인 JAB는 미국 캡슐커피 판매 1위인 큐리그는 물론 미국 카리브커피와 세계 3대 스페셜티 커피로 평가받는 스텀프타운커피와 인털리젠시아커피 등을 인수하며 공룡 커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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