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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쟁력 UP" 영토 넓히는 AI서비스

내비·코딩로봇 등 18개기기 탑재

SKT '누구' 이용자 700만 육박

KT '기가지니'도 저변확대 주력

생활편의 돕는 '우리아파트' 선봬

"AI와 많이 대화땐 경품" 행사도





2016년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국내에 처음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스피커나 TV 셋톱박스 용에 그쳤지만 점차 내비게이션과 코딩로봇, 아파트 시스템까지 적용 분야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 수록, 활용 범위가 넓을 수록 AI 기술이 고도화하는 만큼 SK텔레콤(SKT)과 KT 등 주요 업체들이 생태계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이용자 이벤트까지 열리는 등 업계의 영토 확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호칭 ‘아리아’로 알려진 SKT의 AI 서비스 ‘누구’의 월간이용자(MAU)가 약 7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출시 첫 해 2만6,000명에 불과했지만 2017년말 230만명으로 뛰어오른 뒤 불과 2년 만에 세 배 가까이 고속성장세를 나타낸 셈이다.

비결은 생태계 확대 전략에 있다. ‘누구’는 최초 스피커에 집중되며 정체성이 ‘기계’에 묶였지만, 2017년 9월 내비게이션 ‘티맵’에 탑재된 것을 시작으로 어느 단말, 어느 서비스에든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쓰임새가 대폭 확대됐다. 지금은 초기 모델에서 파생된 ‘누구 캔들’, ‘누구 미니’를 비롯해 보이는 스피커 ‘누구 네모’, 코딩로봇 ‘알버트AI’, Btv 셋톱박스, 키즈폰, TV 리모콘 등 18개의 기기가 ‘누구’와 연동된다. AI 기술의 핵심 경쟁력이 데이터에서 비롯하는 만큼 ‘누구’는 널리 퍼진 ‘규모’를 토대로 기능도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 중이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NH올원뱅크에 탑재돼 음성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고, 사람과 비슷한 자연스러운 대화 기능은 독거노인의 말벗 역할까지 해내며 돌봄서비스로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서비스만 76개에 이른다.

SKT는 내년에도 ‘누구’ 생태계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다른 기업과 개발자들도 손쉽게 ‘누구’를 개발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공개해 외연을 넓히는 한편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기술책임자(CTO)에 AIX센터를 맡기고 AI가 모든 사업의 핵심으로 기능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SKT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와 협업해 AI 생태계를 계속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AI기업’을 선포한 KT 역시 ‘기가지니’ 저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 AI TV 형태의 ‘기가지니’를 출시한 이래 2018년 1월 가입자 50만명, 지난해 10월 200만명을 기록하며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KT는 특히 기업간거래(B2B)를 통해 ‘기가지니’ 수익 모델 발굴에 힘을 쏟아 지난 10월 호텔 서비스 ‘기가지니 호텔’을 아시아와 중동 글로벌 호텔에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달에는 입주민 생활편의를 돕는 ‘기가지니 우리아파트’를 출시했다.

KT 역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냉장고나 에어컨 등 전자제품 등에 탑재할 수 있는 AI 플랫폼 ‘기가지니 인사이드’도 내놓았다. 이를 토대로 2025년 AI 적용단말을 1억개까지 늘려 모든 사물이 ‘지니’를 통해 소통하는 시대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더해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이용자들의 발화 데이터를 조금이라도 더 모으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T의 ‘지니토커’는 기가지니와 대화하면 점수가 모이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많은 대화를 하는 이용자는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경쟁력이 데이터에서 나오는 만큼 생태계 확대 경쟁이 점점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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