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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토스 네덜란드 물류센터 가보니]유럽 물류중심에 둥지 틀고 "글로벌 점프"

작년 2개동 이어 올 2개동 추가

50여 고객사 제품들 창고 가득

유럽 물류시장 공략 바짝 고삐

국내선 시화MTV에 물류센터





지난 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 20분을 달려 도착한 남부 틸뷔르흐. 이곳에는 테슬라·코카콜라·애플·델·쿨블루·UPS 등 글로벌 기업의 물류센터가 밀집돼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물류센터 투자자 중 한 곳인 미국의 대형 상장 리츠 프롤로지스의 간판도 곳곳에 보인다. 인구 20만명의 한적한 대학도시 틸뷔르흐가 최근 글로벌 기업의 물류센터로 부상한 것은 네덜란드뿐 아니라 벨기에와 독일 국경과도 차로 1시간30분밖에 걸리지 않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기자가 틸뷔르흐를 찾은 날은 하루 종일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대형 화물트럭들이 분주하게 도시를 오가고 있었다. 한종빈 판토스 네덜란드법인장도 “틸뷔르흐는 유럽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LG(003550)그룹 계열의 물류 회사 판토스도 최근 네덜란드의 물류 중심지인 틸뷔르흐에 거점을 마련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판토스는 지난해 5월 물류센터 2개 동을 준공한 데 이어 올 10월 추가로 2개 동을 준공해 연면적 총 6만㎡ 규모의 신규 물류센터를 지었다. 기존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5,000㎡)의 12배에 달하는 규모다. LG그룹 계열사 공장들이 몰려 있는 폴란드 물류센터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로 사실상 유럽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물류센터다. 판토스는 틸뷔르흐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틸뷔르흐 물류센터에는 현재 LG전자의 TV·에어컨·솔라패널을 비롯해 한국타이어·쌍용자동차·LS산전·한화케미칼·한솔·코오롱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포함해 50여개 고객사의 제품들이 창고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 중 한화케미칼·LG하우시스·한솔 등은 최근 틸뷔르흐 물류센터 준공 후 새로 확보한 고객들이다. 한 법인장은 “틸뷔르흐 물류센터는 유럽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물류센터”라며 “한국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 판토스를 홍보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제 최근 유럽 진출을 준비하는 업체들을 비롯해 잠재 고객들이 한 달에 서너 번은 틸뷔르흐를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틸뷔르흐 물류센터는 현재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들의 물량이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외부 고객을 적극 유치해 계열사 물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외부 고객의 물량을 절반까지 키울 계획이다. 또한 판토스는 틸뷔르흐 물류센터뿐 아니라 올해 폴란드에 통합물류센터를 마련하고 스페인 발렌시아에서는 기존 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판토스의 해외실적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판토스의 해외 매출액은 2015년 8,981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1조7,4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틸뷔르흐 물류센터가 판토스의 유럽 공략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면 국내에는 플래그십 물류센터인 시화 MTV 물류센터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판토스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안산에 연면적 8만8,000㎡ 규모의 시화 MTV 물류센터를 마련했다. 시화 MTV 물류센터는 판토스의 최신 물류기술이 집약된 곳이다. 시화 MTV 물류센터는 LG전자, LG CNS, LG유플러스 등 LG그룹 정보기술(IT) 관련 회사들의 로봇·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물류센터다. 시화 MTV 물류센터에서는 물류센터 운영과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대응하는 통합관제실을 비롯해 입고와 적치·분류·출고까지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작업 속도를 증가시키는 등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판토스는 고객군을 기존 LG그룹 계열사 중심에서 외부 고객으로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틸뷔르흐=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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