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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개성 관광 재개에 적극 나서겠다"… 신년사에서 강조

"공정 사회 완성에 정진…상생하는 경제순환구조 확립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일 “개성 관광 재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닫혔던 개성의 문을 열어 꼬인 남북관계의 실타래를 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긴장이 높아지는 한반도에 평화의 길을 내겠다”며 “개성 관광이 평화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 재개의 마중물이 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내년에도 공정, 평화, 복지, 경제, 생활환경 분야에 매진해 꼼꼼하게 완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소상공인, 골목상권, 전통시장에부터 혈액을 공급하겠다”며 “지역화폐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하고, 지역화폐가 경기도 구석구석 모세혈관을 순환하며 생명력 넘치는 경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는 올해 지역화폐 발행 규모가 5,378억 원으로 알려졌다.

또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 시스템 구축으로 기술보호를 강화하여 지식재산권 보호와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작은 적폐에 눈감으면서 큰 적폐를 청산할 수는 없다”며 “크든 작든 적폐가 경기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1,360만 경기도민 여러분!

경자년 새해의 태양이 여러분 계신 곳곳을 두루 비추며 빛과 온기를 전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민선7기 경기도정이 중반에 접어듭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경기도는 도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합니다.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의 골격은 세웠습니다. 이제는 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완성도를 높여나갈 때입니다. 올해는 지난 도정의 성과들을 기반으로 더욱 세밀하게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도민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변화가 한 순간에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행정에서도 한 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 세심하게 살피고 더 정성스럽게 다듬어 작은 변화들을 많이 만들어내겠습니다. 그런 작은 변화들이 쌓여 모두가 체감하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첫째, 공정사회 완성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작은 적폐에 눈감으면서 큰 적폐를 청산할 수는 없습니다. 크든 작든 적폐가 경기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꼼꼼하게 살피겠습니다.

특히 건설업 분야의 하도급 부조리, 입찰 담합, 페이퍼컴퍼니와 같이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켜온 부동산 적폐를 더 촘촘하게 감시하겠습니다.

불법 사금융, 유통기한 위·변조 등 도민의 삶을 어지럽히는 민생 침해 범죄들도 완전히 사라지는 날까지 엄중하게 단속하겠습니다.

은닉세원 발굴, 복지 사각지대 해소, 조세정의 실현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체납관리단은 더 확대해 억강부약을 실현하겠습니다.

하천과 계곡 정비를 완료해 올여름에는 맑고 깨끗한 청정계곡을 도민 여러분의 품에 되돌려드리겠습니다.

노동 존중 사회로 나가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이동노동자와 현장노동자의 쉼터를 설치하겠습니다.

둘째, 평화시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습니다.

북미관계나 남북관계가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길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평화는 도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상황이 안 좋을수록 평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주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면해서 개성 관광 재개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닫혔던 개성의 문을 열어 꼬인 남북관계의 실타래를 풀겠습니다. 긴장이 높아지는 한반도에 평화의 길을 내겠습니다. 개성 관광이 평화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 재개의 마중물이 될 거라 믿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해 11월 정부로부터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되었습니다. 독자적인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발판이 마련된 만큼 꼼꼼하게 준비하겠습니다.



도민의 참여 속에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DMZ를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통일경제특구 유치를 비롯한 평화경제 기반 조성에도 힘쓰겠습니다.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됩니다. 공공기관 3곳의 경기 북부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생활 SOC 시설 확충을 비롯해 경기북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셋째, 도민복지권을 보장하겠습니다.

복지확대를 위한 노력은 정부의 헌법상 의무입니다. 성장이 멈춘 오늘날, 복지 투자는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유인하는 가장 유용한 수단입니다.

경기도의 복지정책은 지역화폐와 결합해 보다 직접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실제, 지역화폐가 골목상권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가성비 높고 경제 효과까지 지닌 복지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복지가 경제 발전의 동력이 되도록 꼼꼼하게 살피겠습니다.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제도, 청년 기본소득, 고등학교와 대안학교까지 무상교복 확대와 같은 경기도만의 차별화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견고하게 정착시키겠습니다. 청소년 교통비 지원, 농민 기본소득으로 더 촘촘한 보편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새로 설치되는 청년지원사업단은 청년의 주도적인 정책참여를 기반으로 청년들의 권익 증진에 기여할 것입니다. 구직 청년에게 지급하게 될 청년 면접수당은 이 시대 가장 취약한 계층이 되어버린 청년들의 어깨를 조금이나마 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필연적인 제도, 기본소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넷째, 상생하는 경제 선순환구조를 확립하겠습니다.

경제는 곧 순환입니다. 아무리 자원이 많아도 그것이 순환하지 않는다면 죽은 경제입니다. 혈액이 온몸 구석구석을 순환할 때 비로소 생명력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소상공인, 골목상권, 전통시장에부터 혈액을 공급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개원한 시장상권진흥원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매진할 것입니다.

올해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5,378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지역화폐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하고, 지역화폐가 경기도 구석구석 모세혈관을 순환하며 생명력 넘치는 경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군과 함께 머리를 맞댄 ‘일자리 정책마켓’으로 양질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하고, 민간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창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 시스템 구축으로 기술보호를 강화하여 지식재산권 보호와 육성에도 힘쓰겠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부품소재 국산화 지원, 반도체 산업 인력 양성으로 산업의 보호와 육성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같은 미래 신산업 육성으로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경기도가 되겠습니다.

다섯째, 도민의 생활환경을 꼼꼼하게 개혁하겠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여 주거 환경을 안정시키고, 경기도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더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게 만들겠습니다.

미세먼지 저감 노력도 계속해서 기울이겠습니다. 경유차량 배출가스 저감, 영세사업장 오염 방지시설 설치 지원 등 다각도의 정책들을 동시다발로 추진해 대기질을 개선해나가겠습니다.

교통 역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다 공정하고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노선입찰제 방식의 경기도형 버스준공영제가 시작됩니다.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대중교통의 서비스 개선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경기도는 병원 수술실뿐 아니라 신생아실 내부로 CCTV 설치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심하게 의료사고에 대한 근심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1,360만 경기도민 여러분!

도민은 경기도정의 나침반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는 주권자인 도민 여러분의 뜻을 따라 걸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 뜻을 따라 주저함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올 한 해 도민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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