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가정간편식(HMF) 노하우를 접목해 케어푸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케어푸드가 식품업계 차세대 먹거리라는 판단에서다.
7일 신세계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EASY BALANCE)’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케어푸드란 건강상의 이유로 음식물을 씹거나 넘기기 어려운 노인, 환자의 맞춤형 음식이다. 주 고객은 노인과 환자지만 일시적으로 신체기능이 떨어지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산모, 어린이 등도 포함된다.
이번에 출시된 이지밸런스는 연하식이다. 연하식이란 식도, 근육이 약해져 음식을 삼키는 게 어려운 이를 돕는 음식을 말한다.
종류는 ‘소불고기 무스’ ‘닭고기 무스’ ‘가자미구이 무스’ ‘동파육 무스’ ‘애호박볶음 무스’ 총 5종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음식 본연의 맛을 구현하면서도 삼킴이 편하고 혀로 가볍게 으깨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경도, 점도, 부착성 등을 조절해 만든 케어푸드”라며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용기째 중탕 또는 콤비오븐에서 가열 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가 연하식 등 케어푸드에 진출한 이유는 우리나라가 65세 이상 인구가 2018년 14%를 넘어섰고 고령자의 증가가 가속화됨에 따라 소량팩 또는 가정간편식 형태의 연하식을 제공할 경우 향후 케어푸드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특허청에 자체 개발한 연하식 및 영양식 제조 기술에 관련된 특허 4건도 출원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국내 유수 대학들과 임상실험을 거쳐 이지밸런스 연하식의 뛰어난 영양성분과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병원 위탁급식과 가정간편식 제조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접목해 만든 신세계푸드만의 케어푸드로 시장을 성장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첫 출시한 이지밸런스 연하식 5종 외에 추가로 제품을 개발해 요양원, 대형병원 등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공략한 후 향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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