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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경영 신호탄 쏜 삼성...'5G장비 왕좌' 넘본다

■美 5G망 설계 전문기업 인수

작년 3분기 점유율 23%로 2위

5G 상용화 국가 증가도 긍정적





삼성전자(005930)가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에서 잇따라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연초부터 미국 망 설계 전문업체 ‘텔레월드 솔루션즈’를 인수하며 화웨이 중심 통신장비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올해 5G 상용화 첫 발을 떼는 국가가 늘어나는데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전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3%로 화웨이(30%)의 뒤를 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통신장비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1년 만에 급성장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1·2·4위 이동통신 업체인 버라이즌·AT&T·스프린트와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0월엔 일본 2위 통신사 KDDI와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에 진출했다. 두 달 뒤인 12월엔 캐나다 유무선 통신사업자 ‘비디오트론’에 4G LTE-A(4세대 롱텀에볼루션 이동통신서비스)와 5G 통신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번 미국 ‘텔레월드 솔루션즈’의 인수는 삼성전자가 투자를 통해 공격적으로 5G 사업을 확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가 진출하기 어려운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장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네트워크 관련 업체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18년 스페인의 네트워크 트래픽·서비스 품질 분석 전문 솔루션 기업 ‘지랩스’ 이후 두 번째다.



한편 올해부터 일본과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등 더 많은 나라에서 5G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어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글로벌 통신장비 1위 화웨이는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50만대 이상 5G 기지국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유럽 일부 국가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도 5G 시범사업에 화웨이를 참여시켰다.

국내에선 올해 28GHz 대역 장비업체 수주전 때 통신 3사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28GHz 대역폭 장비는 화웨이에서 이미 제품과 솔루션을 준비했기 때문에 고객이 요구하면 언제든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점유율 각각 20%·14%인 에릭슨과 노키아도 5G 계약 건수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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