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종이 영수증이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3년 내 종이영수증 ‘제로’를 목표로 전자 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부터 판교점·디큐브시티·킨텍스점 등 백화점 3곳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등 아웃렛 2곳을 시작으로 오는 3월까지 21개 백화점·아웃렛 모든 점포에서 전자 영수증을 발급한다.
현대백화점 회원일 경우 상품 구매 시 전자 영수증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발급되며, 백화점 회원이 아닌 경우에는 영수증을 문자로 보내주는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를 도입해 종이 영수증을 없앨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전자 영수증 발급으로 종이 낭비와 폐기물 처리 문제를 없애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에서 발급된 종이 영수증은 약 1억6,000만장으로, 종이 영수증 평균 길이 25cm를 적용하면 지구 한 바퀴(약 4만km)를 돌 수 있는 길이다. 회사 측은 “전자 영수증 대체로 30년산 원목 1,700여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카드 가입도 종이 신청서 대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매장 내 할인 안내 등에 쓰이는 종이 가격표도 전자 가격 표시기나 디지털 디스플레이 광고판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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