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진행된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또다시 4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빗겨난 지역이라면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줍줍(줍고 줍는다)족’의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2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2일 접수한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의 무순위 청약 결과 31가구 모집에 총 4만 1,92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352대 1을 기록했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84㎡B 5가구에 전체 신청자의 대부분인 3만 2,415명 모여 6,48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 밖에 전용 45㎡ 13가구에 7,503명이 신청해 경쟁률 1,577대 1, 전용 39㎡ 13가구에는 2,004명이 신청해 경쟁률 154대 1로 집계됐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 4.5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 59㎡B와 59㎡C 등은 2순위까지 기회가 넘어갔다. 무순위 청약은 미계약 물량 등 잔여 가구에 대해 청약가점과 상관없이 무작위로 당첨자를 뽑는 걸 말한다. 해당 지역 인근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달 들어 인천 부평구 산곡동 ‘부평 두산위브 더 파크’도 무순위 청약 4가구 모집에 4만 7,626명이 몰려 1만 1,90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안양 만안구 ‘아르테자이’도 3만 3,524명이 몰려 4,191대 1의 경쟁롤을 보였다. 지방에서도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는 37가구에 1만 3,950명이 몰려 한 때 인터넷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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