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신탁이 KTX 천안아산역 랜드마크 건물인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 백화점의 새 주인이 됐다. 원매자인 한화갤러리아는 매각 후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Leaseback) 형식으로 운영을 계속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블라인드펀드 2호를 통해 한화갤러리아가 보유하던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 백화점을 매입했다. 매입가는 약 3,000억원으로 펀드 잔여 자본금과 금융권 대출로 자금을 조달했다.
블라인드 펀드란 투자 가이드라인만 정해놓고 자금을 먼저 모은 후 투자 물건을 물색하는 펀드다. 투자 대상을 사전에 알고 거기에 동의해 펀드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와 구분된다.
코람코신탁은 지난 2015년 블라인드펀드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연속 2건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총 3,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 앞서 투자한 블라인드펀드 1호는 1,200억원 규모로 강남역·신촌·중계·사당의 리테일 부동산을 담았다.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를 매입한 블라인드펀드 2호는 2018년 교직원공제회·농협중앙회·경찰공제회 등이 출자한 총 2,100억원 규모의 펀드다. 코람코신탁은 이미 이 펀드를 통해 강남역 인근 리테일 개발사업인 ‘케이스퀘어 강남Ⅱ’와 ‘한국씨티은행 다동사옥’을 매입했다. 이번 투자로 블라인드펀드 2호의 투자약정액은 모두 소진되며 출자 약정기한보다 약 1년6개월 조기 투자가 완료돼 당초 계획 대비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갤러리아 센터시티는 연면적 11만531㎡(3만3,435평),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의 천안아산 지역 내 랜드마크 백화점이다. 매도자인 한화갤러리아는 매각 후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 형태로 운영을 계속한다. 향후 15년간 장기임대차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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