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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데이터 없었으면, 불가능”…코로나맵 만든 스타트업 대표

박영선, 백신 개발 등 바이오 스타트업 간담회

데이터 공유·규제완화·생태계 조성 ‘한 목소리’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13일 서울 송파에 위치한 휴벳바이오에서 바이오기업들과 연 간담회에서 백신개발의 어려움에 대한 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사진제공=중기부




“코로나맵 개발에 하루 걸렸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개발이 어려웠을 겁니다. 우리와 같은 분석 스타트업체가 가장 필요한 것은 데이터입니다. ”

13일 서울 송파에 위치한 휴벳바이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기업 간담회장. 코로나19의 확진환자의 동선을 제공하는 코로나맵을 개발해 화제가 된 대학생 이동훈씨의 말이다. 코로나맵은 누적 조회수가 1,300만여회, 하루 평균 방문자가 100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스타트업 탈탈의 대표인 이씨는 “스타트업의 진입장벽은 기술력 보다 데이터”라고 간담회 내내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는 신종 바이러스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다양한 기업이 모였다. 참석한 코젠바이오텍은 24시간 걸리던 코로나19 진단 시간을 6시간을 줄인 시약을 개발했고 이 시약은 52개 병원에서 쓰인다.



이들의 공통된 바람은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바이오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다. 백신 개발에 필요한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백신을 개발한 후 관련 사업이 지속될 수 있는지가 이들이 불안해하는 점이다. 실제로 전 세계 바이오기업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신약개발 도중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개발을 중단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의 해석이다. 김봉윤 왓슨알앤디 대표는 “백신을 만들려면 바이러스가 필요한데 상당한 자금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김동호 엔에이백신연구소 대표는 “저희 같은 바이오기업은 망할 확률이 많다”며 “대기업과는 기술로 경쟁이 어렵기 때문에 늘 혁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질병의 증상 정보를 제공하는 비바이노베이션의 박 한 대표는 “서울시에도 건의했는데, 우리와 같은 기업은 환자 데이터가 많이 필요했다”며 “‘데이터 3법’이 통과된만큼 병원 데이터를 더욱 많이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와 절차 간소화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수복 코젠바이오텍 상무는 “진단시약의 승인은 받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초기 기업엔 ‘허들’이 될 것”이라며 “법적 절차가 길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부의 전문 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날 참석한 스타트업처럼 국민안전과 관련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의약,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소재 분야에서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선정해 최대 1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과 30억원 규모의 기술보증을 지원한다. 박영선 장관은 “벤처캐피털 4분의 1가량이 바이오에 투자할만큼 바이오는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는 공영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정책을 펼 때 경쟁을 중심으로 한 시장도 중요하지만, 공영에 대한 균형감도 유지해야 한다”며 “(코로나19는) 국가가 국민에게 왜 필요한지에 대해 되짚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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