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는 폴더블폰과 5G스마트폰 도입이 스마트폰 교체 수요로 이어져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15억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조사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폰은 올해 다양한 폼팩터(외관 모양) 모델 출현으로 출하량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지난해 50만대 수준에서 올해 11배 증가한 600만대 수준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클램셸(조개껍질)’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출시했고 ‘갤럭시 폴드 2’는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 클램셸 폴더블폰 ‘레이저(Razar)’는 지난 6일 미국 등 북미에서 출시됐다. 화웨이는 올해 4종에 달하는 폴더블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5G 스마트폰 대중화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올해 5G 스마트폰 침투율을 지난해(1.1%)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12.4%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애플이 5G 스마트폰 시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내 10종 이상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인 샤오미를 비롯해 삼성전자도 차기작 갤럭시 S20과 중저가 라인업 A시리즈에도 5G를 도입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새로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흐름을 앞두고 관련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수혜주에 대한 분석을 속속 내놓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투명 PI(폴리이미드) 필름 양산 설비를 완공한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폴더블폰이 기존과 다르게 폴드(접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화웨이에 TSP(터치스크린패널)을 공급 중인 ‘에스맥(097780)’도 기대된다.
세계 최대 e-커머스 아마존에 입점해 있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 ‘슈피겐코리아’도 수혜주로 손꼽힌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폴더블폰 폼펙터 다양화와 5G가 도입된 신규 디바이스 증가로 주변기기 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를 전망했다.
PCB(인쇄회로기판) 등 통신 부품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문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 대거 출시에 따른 PCB 산업 수혜를 예상하며 ‘코리아써키트(007810)’와 ‘대덕전자(008060)’를 추천했다. 이외 업체로는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페타시스(007660)’가 손꼽힌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은 5G 핵심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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