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이 정부에 신청하는 지원자금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하루 만에 1,000억원이나 늘어난 자금신청기관도 나타났다.
2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전일까지 소상공인이 긴급경영안전자금을 신청한 금액은 약 4,900억원, 신청 건수는 약 9400건이다. 19일 기준 약 3,900억원에서 하루 만에 1,000억원이나 늘었다. 신청 건수도 약 7,600건에서 1,200건이 뛰었다. 200억원 규모로 편성된 이 자금은 융자 방식 지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매출 감소 탓에 소상공인이 앞다퉈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소상공인연합회가 13~19일 소상공인 1,0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97.6%가 전주(4~10일)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전주 대비 매출액 감소 폭을 보면, 47.4%가 ‘50% 이상 감소했다’고, 28.7%가 ‘30~50%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 같은 기간 방문객 추이는 97.7%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감소비율은 ‘50% 이상 감소’가 45.7%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연합회가 이달 초 실시한 동일한 방식의 조사에서도 코로나 사태 이전 대비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응답율은 약 98%를 기록했다. 소상공인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이달 말 임대료 지원이 담긴 경제부처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