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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체 임대료 인하 호소에도 인천공항 묵묵부답?

코로나 확산으로 적자 '눈덩이'

글로벌공항 임대료 대책 내놓는데

인천공항 책정방식 바꿀조짐 없어

제1터미널 입찰에도 영향 미칠 듯

2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가 막대해지면서 전 세계 국제공항들이 잇따라 면세점 임대료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반면 인천국제공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면세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홍콩국제공항은 전날 공항 이용료 감면과 임대료 인하 등 총 16억홍콩달러(약 2,491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싱가포르 창이공항도 지난달 1일부터 6개월간 서비스 매장의 임대 수수료를 50%로 낮췄고, 태국공항도 내년 1월까지 6개 공항의 월 임대료를 20% 낮추기로 했다.

글로벌 공항들이 줄줄이 임대료 지원책을 들고 나선 것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공항 면세점을 비롯한 서비스 시설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도 마찬가지다. 통상 국내 면세점 업체들은 인천공항 면세사업 매출의 30~40%를 임대료로 지급해왔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용객이 크게 줄면서 임대료 부담률이 매출의 70~80%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20일 인천공항에 임대료 책정 방식을 기존의 최소보장액 형태가 아닌 매출의 일정 비율로 내는 영업요율 산정방식을 일시적으로 적용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인천공항은 묵묵부답인 상태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는 26일 본격화되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 입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 공고 대상은 대기업 5개 등 총 8개로 인천공항은 27일 업체들로부터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접수받아 평가한 뒤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전 세계 매출 1위이자 입점만으로도 브랜드와 바잉파워가 커지기 때문에 롯데·신라·신세계 등 기존 빅3는 물론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그룹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될지 알 수 없어 과거처럼 무리하게 금액을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최대 10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어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면서도 “눈덩이처럼 커지는 적자가 업체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어 입찰가 흥행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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