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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출국 입국제한 조치' 부산 제조업 해외영업 올 스톱

코로나19로 인해 부산지역 기업들이 해외 비즈니스에 발이 묶이면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산산단 전경./사진제공=부산경제진흥원




12일 기준으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가 123개국으로 확대하면서 부산지역 제조업에서도 이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6일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에 따라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각국의 조치로 지역 제조업이 받고 있는 영향을 모니터링한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부산의 4대 교역 국가 중 제한적 조치를 견지하고 있는 미국을 제외하고 입국이 사실상 금지된 중국, 일본, 베트남 3개국에 비즈니스가 있거나 이들 국가에 해외법인 또는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지역 주요 제조기업 50여 곳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해외 비즈니스에 발이 묶이면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단기적으로는 화상회의나 전화, 메일 등 보조적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거래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해외영업 전반에 걸쳐 손실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산상의는 설명했다.

피해 사례별로는 해외 사업장에 엔지니어를 파견하지 못해 공정이 지연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기업이 많았다. 중국 수리조선소에 제품을 납품하는 A사의 경우 국내 엔지니어를 파견하지 못해 감리, 제품 시운전, A/S 대응을 하지 못한 탓에 공정이 지연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B사 역시 현지공장에 설비 유지보수를 위한 엔지니어를 파견해야 하지만 입국제한 조치로 공정을 유지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단조제품을 생산하는 C사 역시 제품의 성격상 수출계약 때 바이어와의 기술미팅이 필수적이라 상황 장기화로 인한 계약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영업직원의 해외 출장을 모두 포기한 기업도 있었다.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D사는 사태가 심각해져 해외 출장을 모두 취소하고 관련 비즈니스를 당분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E사 역시 입국제한 조치로 영업사원이 중국에 입국하지 못해 당분간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어 유무형의 피해가 적지 않다고 했다. 철강선을 제조하는 F사도 1월 구정연휴로 2월로 미뤄왔던 출장계획이 코로나19로 모두 발이 묶여 신규거래가 올 스톱된 상태다.

해외 비즈니스에 발이 묶이면서 지역 제조업들은 화상회의나 전화, 팩스, 메일 등의 보조적 수단을 적극 활용해 거래를 이어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석유제품을 제조하는 G사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기존에 사용하던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이와 관련해 일본, 베트남의 거래선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 신발제조 공장이 있는 H사는 현지 공장과 이메일, 전화 등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 항공노선 운항이 축소, 중단되면서 원부자재 수급이 원활치 못해 라인 가동에 적지 않은 애로를 겪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해외전시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어 참가가 어렵게 되면서 해외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도 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한국인의 입국제한 조치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들의 해외영업이 거의 중단된 상태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 제조업 전반에 심각한 피해는 물론 수출에도 악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기업 비즈니스에서 만큼은 예외적인 조치가 운영될 수 있도록 외교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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