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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소리에 현대·기아차…미국·유럽 공장이 멈췄다

팬데믹에 확진 근로자 잇달아

미국차 '빅3'·혼다 등 셧다운

현대·기아차도 美 공장 중단

공장 재가동 시기 늦춰질수도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현대·기아자동차의 현지 공장들이 잇달아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미국의 현대차(005380)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000270) 조지아 공장은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으로 긴급하게 공장가동을 중단했으며, 다음주에 일시중단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체코의 현대차 공장과 슬로바키아의 기아차 공장도 다음주부터 2주간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18일(현지시간)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미국 방역 당국과 협의해 재가동 시점을 정할 예정이지만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세타엔진을 공급받아 차량을 생산하는 기아차의 조지아공장 역시 엔진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가동을 멈췄다. 현대·기아차는 두 공장에 대해 다음주부터 일정 기간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말부터 혹은 다음주 중에 공장을 일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재가동 시기는 미국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자동차·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 자동차 회사들도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2주간 공장을 셧다운 하자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여 공장 일시 폐쇄를 결정했다. 미국 현지에 진출한 혼다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도 다음 주부터 6일간 공장을 폐쇄한다.



현지 공장 가동 중단과 수요위축이 동시에 진행돼 현대·기아차의 미국 실적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아직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상태로 간다면 연간 판매가 10%~20%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가파른 유럽의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폐쇄, 상점운영 중단 등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체코·슬로바키아 정부의 방침에 동참하고 국경 폐쇄로 인한 물류 영향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독일 BMW는 “자동차 수요 급감이 예상된다”며 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고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도 유럽 공장 가동 중지 방침을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육로를 통해 부품을 공급받는데 유럽 전 지역이 코로나19로 사실상 마비 상태”라며 “단일 국가인 미국과 달리 유럽은 여러 국가가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국가별로 코로나19 상황이 달라 물류 정상화와 공장 재가동 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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