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위주의 BFY(Better for You) 건강 식단이 뜨면서 단백질 음료의 대명사인 우유보다 단백질 함량이 2배 높은 두유가 나왔다. 두유에 기능성을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 단백질 열풍이 식품업계를 강타하면서 단백질 함량은 높지만 맛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던 닭 가슴살이나 뉴트리션바 등도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업그레이드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식품이 식물성 단백질에 아미노산·비타민 등 각종 영양 성분을 강화한 신제품 ‘베지밀 고단백 두유’를 24일 내놨다. 베지밀 고단백 두유는 ‘트레이더스’ 전용상품으로 처음 나왔지만 고객 반응이 좋아 범용제품으로 새로 선보였다.
베지밀 고단백 두유는 최근 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단백질 열풍에 발맞춰 1회 제공량(190㎖) 당 식물성 단백질을 10.5g 함유했다. 이는 일반 우유나 두유 대비 약 1.7배 많은 양이다. 단백질 합성과 신진대사 활성을 돕는 L-아르지닌(500㎎), 비타민B군 5종, 뼈 건강을 돕는 칼슘과 비타민D 등 함께 섭취하면 좋은 영양 성분을 균형 있게 설계해 단백질이 부족하기 쉬운 고령층은 물론 운동족, 직장인 등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보리·현미·옥수수·멥쌀 등 16가지 국산 곡물을 넣어 고소한 풍미를 더했으며 알록스 PET 소재의 파우치 타입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전자레인지로 쉽게 데워 원하는 온도로 섭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에 단백질 식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닭 가슴살 역시 이제는 영양뿐 아니라 맛까지 챙겼다.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의 ‘P플러스 프로틴쉐이크’는 닭 가슴살을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단백질 쉐이크를 선보였다. 부드럽고 달달한 ‘프로틴쉐이크 단호박&고구마’와 고소하고 담백한 ‘프로틴쉐이크 검은콩&곡물’ 등으로 선보이며 닭 가슴살을 단기간 살균 및 건조하는 방식으로 단백질 쉐이크가 생소한 고객들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제과는 달콤한 브라우니 콘셉트의 단백질 바(bar)인 ‘에스리턴 프로틴 브라우니바’, 동서식품은 시리얼에 단백질과 비타민 함유량을 높인 ‘포스트 라이스앤 프로틴’을 출시했다. 대상웰라이프는 건강한 노후를 대비하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단백질과 비타민을 강화한 ‘뉴케어 액티브’를 선보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근손실을 질병으로 지정하는 등 단백질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다 다양한 단백질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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